특검보고서 "트럼프, 특검 임명 얘기 듣고 세션스 장관에 화내"

기사등록 2019/04/19 02:29:25

448페이지 분량 뮬러 특검 보고서 일반에 공개

트럼프 "대통령직 끝, 내 생애 최악의 일" 걱정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연방수사국(FBI) 국장 출신인 로버트 뮬러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으로부터 전해 듣고 벌컥 화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은 미 법무부가 18일 의회에 제출한데 이어 특검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에 나와 있다. 2019.04.1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연방수사국(FBI) 국장 출신인 로버트 뮬러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으로부터 전해 듣고 벌컥 화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은 미 법무부가 18일 의회에 제출한데 이어 특검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에 나와 있다. 2019.04.18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연방수사국(FBI) 국장 출신인 로버트 뮬러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으로부터 전해 듣고 벌컥 화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법무부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448페이지 분량의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당시 장관에게서 특검에 대한 얘기를 듣고 "맙소사. 이건 끔찍한 일이다. 내 대통령직의 끝이다. 나는 엉망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에게 "제프, 당신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뒀느냐"고 역정을 냈다고 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수사를 기피하고자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에게 "특검이 대통령직 수행을 망칠 것이라고 들었다. 수사는 몇년이 걸릴 수 있고,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은 그동안 나에게 일어났던 것 중 최악"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 중 이 같은 내용은 세션스 전 장관의 비서실장이었던 조디 헌트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앞서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한 며칠 뒤인 2017년 5월에 임명됐다. 뮬러 특검 임명은 특검의 조사 감독 업무를 맡는 것을 회피한 세션스 장관 대신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에 의해 이뤄졌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 다음날인 11월7일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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