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에 영감…우즈벡, 대륙 통해 만날 것"

기사등록 2019/04/19 19:34:03

"우즈벡, 韓의 형제…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적극 지원"

"중앙아 비핵화 선례, 평화 정착 원하는 우리에 교훈"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 통해 양국 이어지는 꿈"

"우즈벡, 특별히 고마운 나라…고려인 따뜻히 품어줘"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대통령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홍지은 기자 =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각) 우즈벡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아몬드를 보호해 주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친구'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우즈벡은 한국의 형제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우즈벡이 '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우리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다"며 "우즈벡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 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으로 마침내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다"고 했다.

특히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양국의 교류는 혁신과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의 벽화에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새길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양국의 형제애를 영원히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즈벡 의회 연설대에 서게 됐다. 우즈벡 측이 우리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존중과 우의 표명 차원에서 먼저 의회 연설을 제안했다.

앞서 2017년 11월 국빈 방한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은 국회를 찾아 연설 진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500년 전 부터 양국 사신이 오가며 교류해 온 점을 언급하며 "나의 상상은 한국의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멋진 타슈켄트 기차역에 내리는 꿈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양국의 고대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했던 것처럼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를 통해 양국이 이어져 상생 번영하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은 이곳에서 중앙아시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중 내륙국인 우즈벡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을 만나고, 고려인들의 고향 한국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국의 교역과 투자에 대해서도 거론하며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이 과거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데 대해서도 고마움을 나타내냈다. 또 양국의 비슷한 전통 문화 등을 거론하며 역사적 접점을 통한 유대감도 강조했다. ·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국에 거주하는 7만명의 우즈벡인들을 통해 우즈벡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깊은 호감으로 양국의 수교 역사는 채 30년도 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부러워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들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공동 번영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앗쌀롬 알레이쿰!"이라는 인사말로 발언을 시작해, '감사합니다'를 뜻하는 "라흐맛!"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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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4/19 19:34: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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