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 해군 홈페이지와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7~18일 미 5함대 작전 구역인 아라비아해에서 이뤄진 훈련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키어사지 강습상륙전단, 해병 제22원정대가 참여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위기 대응 역량을 향상하고 이 중요한 지역에서 불안정을 유발하는 행동을 단념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P는 이번 훈련은 이란으로부터 제기된 불특정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기동 훈련 등이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미군은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페르시아만 일대에 항모전단을 물론 B-52 폭격기와 지대공 요역미사일인 패트리엇 포대까지 배치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란내 강경파인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19일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라며 "반면 우리의 적은 전쟁 수행 의지가 부족하고, 싸우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과 2016년 외교관계를 단절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 아델 알 주바이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지만 손을 묶은채 서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란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사우디는 이르면 21일 주요 산유국 장관들과 회동한다.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 영해에서 발생한 상선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와 자국 송유관에 대한 예멘 후티반군의 드론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 회동을 기점으로 걸프지역에서 이란포비아(이란공포증)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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