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황 대표, 사과 너무 자주 한다…확실한 중심 잡아야"

기사등록 2019/06/12 1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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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태블릿PC 조작설 사과' 언론 인터뷰 비판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란 게 막말인가" 사과 거부
홍문종 탈당설에 "신중하게 판단하길…동조 적을 것"
"보수 분열돼도 박근혜 사면해야…사회통합 급선무"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지난 4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주의자 서훈 이대로 좋은가! 손혜원 부친 유공자 선정 및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가능성 관련 토론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2019.04.1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자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우파들 사이에서 대표가 사과를 너무 자주한다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엇이 막말인지는 누가 정하나. 싸움의 규칙은 우리가 정해야 된다"며 "언제 어디서 싸울 건지, 우리가 원할 때 원하는 곳에서 싸워야 된다. 지금처럼 더불어민주당이 그어놓은 금 안에서만 놀면 결과는 뻔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고 했고, 이해찬 대표는 야당은 다 도둑놈이라고 했다. 이보다 더한 막말이 어디 있나. 그건 사과도 못 받으면서 우리만 맨날 사과해야 되느냐"며 "정치란 게 어차피 말싸움이다. 좌파들하고 싸우려면 온몸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말 한마디 하려고 하면 이것도 징계당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걱정하면서 싸움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표도 합장 안 하고 지옥이라는 말했다고 공격받은 적 있다. 그럼 앞으로 대표의 말에 대해서 또 공격받으면 대표도 징계할 것이냐"며 "저는 아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지금 제명안까지 올라와있다. 숨만 쉬어도 막말이다. 이건 어떻게 조심해야 되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기회주의가 정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황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블릿PC 조작설 발언을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굳이 존중한다는 말까지는 할 필요가 없었다. 송구하다고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며 "전당대회 토론회 때 태블릿은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는데 그동안 무슨 사정변경이 있었나. 입장이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에서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좀 상당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좀 더 화끈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의 장외 민생행보에 대해서는 "정말 몸으로 고생은 많이 하시는데 오히려 더 중요한건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셔야 된다"고 했다.

5·18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하고 싶어도 무슨 말을 한 게 있어야 사과를 하지 않느냐"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김 의원은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해야 된다는 게 막말인가.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를, 누가 유공자고 왜 유공자가 됐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고 하는 게 막말은 아니지 않느냐"며 "자꾸 (유공자 명단을) 숨기려고 하니까 뭔가 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고 확실하게 다 공개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청회를 주최하는데 이름 빌려준 내가 온갖 갑질 비리의 대명사인 손혜원보다 더 나쁘단 말인가. 이래서 이 정권을 위선정권 좌파독재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분개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4월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선관에서 열린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고성국 출판기념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김진태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19.04.19.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제 아주 슬슬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까지 김일성 존경한다는 소리 안 하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김원봉이나 김일성이나 이건 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양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대한민국 허물기"라며 "물론 이 말에 아직 반신반의하는 국민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단계를 이미 지났다. 이제 온 국민이 속았다는 걸 깨닫고 다 들고 일어나야 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보수대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워 대한애국당 입당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서는 "홍 선배가 지금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중히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홍 선배가 '태극기 세력도 끌어안아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그 취지에는 저도 동의하지만 방법론은 다를 수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태극기를 끌어안아야 된다는 것에는 동의를 한다. 우리 한국당과 애국당이나 태극기세력이 다 합쳐져야 된다고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그 신당이 어떤 식으로 될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당과 애국당이 합쳐져서 그게 신당이라하면 그건 반대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홍문종 의원이 대한애국당으로 간다고 하면 동조할 의원이 많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며 "아마 그렇게 하지는 않으실 걸로 생각한다"고 했다.

보수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진정한 보수우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통합대상 자체가 안 된다"며 "오히려 우파가 통합하는데 걸림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정치혁신특위에서 내년 총선 공천 기준으로 탄핵 책임론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선 "우리 당은 지금 탄핵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당"이라며 "그런데 어떻게 탄핵 책임론을 이야기할 수 있겠나. 누가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보수가) 분열 되더라도 사면 좀 했으면 좋겠다"며 "너무 고생하시는 박근혜 대통령님 일단 좀 석방시켜드리는 게 진정한 사회통합 차원에서도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pjh@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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