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의 마지막 메시지…"윤석열, 원칙주의자…한국당 곤란해질 것"

기사등록 2019/07/16 2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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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MBC 라디오 출연해 한국당에 충고 남겨
황교안 대표에 "대통령 회담 무조건 수용 잘한 일"
"일본에 감정대로 하면 국민들 피해…냉정해져야"
"외교라인 무능…실질적 힘 가진 외교장관 필요" 평가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2016.02.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숨지기 전날인 15일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마지막 목소리를 남겼다.

정 전 의원은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수 고발된 국회선진화법 이슈가 나오자, 당시 아직 검찰총장 후보자였던 윤 신임총장에 대해 언급하며 "아주 원칙주의자 아니냐. 원칙대로 하면 굉장히 자유한국당이 곤란해진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일본과 우리나라도 과거에 한일협정 맺을 당시에는 30대 1의 국력이었는데 지금 3대 1로 좁혀졌다. 그러니까 일본이 불안감을 느끼고 견제하는 것"이라며 "이걸 작게 보면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게) 감정대로 하면 얼마든지 강하게 대응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 힘을 생각할 때 현실적으로 실리를 따져야 된다"며 "돌아올 피해를 생각하면 우리는 승용차고 저쪽은 트럭이다. 피해가 우리가 크다. 그럼 국민들한테 피해가 가는 것이므로 점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지금 외교라인이 무능해 보인다. 작년 10월부터 불거진 문제인데 아무런 대응을 안 한 것처럼 보인다"며 "실제로 언론상 청와대에서 이제 외교부는 패싱을 한다. 그러니 실질적인 힘을 갖고 능력을 가진 외교장관을 임명하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통령과 어떤 형식의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잘한 것이다. 그동안 일대일을 고집했는데 이제 그런 상황이 아니다. 야당까지 가세해 심각한 모습을 보이면 일본에 대한 강한 사인도 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25분께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58분께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실락공원 인근을 수색, 나무에서 정 전 의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오후 6시께 시신을 수습하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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