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미경 '자작극' 발언 "日극우보다 더해"…평화·정의도 "도 넘어"(종합)

기사등록 2019/08/13 17: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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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주장 같아…친일프레임 스스로 뒤집어 써"
임종성 "망상도 선 있어…최고위가 일베 게시판이냐"
평화 "정치혐오 부추겨"…정의 "몽상은 혼자해야"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07.1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두고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인용한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한민국 제1야당 지도부 최고위원이 어떻게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아베의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이러니 한국당이 '친일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스스로 나서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사실 아베 내각의 정치적 의도에 의한 자작극이나 다름없다"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 입장에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주장을 반복하며 갈등을 촉발하고 반한 감정을 일으키고 지지층을 결속해 평화헌법의 개정까지 도모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과 정미경 최고위원은 '기승전 정부 탓' 정치공세를 중단하라. 엄중한 상황을 자각하고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하라"고 촉구했다.

임종성 원내부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설을 집필할 때도 금기가 있고 망상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했다.

임 원내부대표는 "세월호 비하에 이어 일본 경제도발이 자작극이라는 터무니없는 음모론이 본인이나 한국당에게 즐거운 상상이 될지 모르나 듣는 국민의 입장도 생각해주기 바란다"며 "한국당 최고위 회의가 고작 일베 게시판은 아니잖냐"고 꼬집었다.

당내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역시 정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극우파조차 상상 못했던 억지와 막말의 종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위 권칠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나라마저 팔아먹을 것 같은 한국당의 개탄스러운 정신 세계에 온 국민이 질색하고 있다"고 했다.

특위 오기형 간사도 "한일 간 갈등이 문재인 정부의 자작극이라 하는 건 일본 극우보다 못한, 극우보다 더 우파 같은 발언"이라며 "공개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정 최고위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엄중한 시국에 여야가 힘을 합쳐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선동의 정치가 웬 말이냐"며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선동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라"고 밝혔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도를 넘은 발언"이라며 "현재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고 싶으면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 몽상은 혼자 하는 거지 공식석상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전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일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공로명 전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말씀을 하고 있다"며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이 원로의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고 한 바 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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