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공항 속속 재집결…'항공대란' 재발 우려

기사등록 2019/08/13 18:34:35

공항 측, 정부과 경찰에 대한 지지 표명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13일 공항에 속속 재집결하면서 '항공 대란'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홍콩 0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께 시위대가 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자 공항 측은 자율 보안 검색 입구를 모두 폐쇄했다.

입구를 폐쇄한 대신 공항 직원들이 출국하는 승객들의 신분증과 티켓을 확인하고 있다.

공항 내 일부 가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찌감히 문을 닫았고, 제2터미널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에스컬레이터를 막아 승객들의 출국을 막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콩 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운영을 재개했지만 오후 3시 기준 37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상태다.

아울러 전날 탑승하지 못한 승객과 당일 탑승하는 승객이 뒤섞여 탑승 절차가 평소보다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항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와 경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공항은 “우리는 정부의 합법적인 시정을 지지하고 경찰이 폭력 사태를 제지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아울러 항공 안전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는 행보를 비난한다”면서 “홍콩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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