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히말라야서 실종' 직지원정대원 2명 시신 확인

기사등록 2019/08/13 2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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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견
14일 현지서 화장 후 17일 유해 귀국

associate_pic4【청주=뉴시스】민준영(오른쪽)·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의 생전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임선우 기자 = 최근 히말라야 안나프루나에서 발견된 한국인 추정 시신 2구가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직지원정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지원정대 측은 13일오후 7시(한국시각) 네팔 포카라 간다키주 경찰청에서 두 대원의 시신과 유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아직 DNA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신원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 유족 등 3명은 14일 두 대원의 시신을 화장한 뒤 17일 유해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네팔등산협회는 지난달 하순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대원들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직지원정대에 통보해왔다.

시신은 실종 당시 등산복 브랜드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한국 관련 소지품도 다수 발견됐다.

associate_pic4【청주=뉴시스】임선우 기자 = 지난 2009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에서 실종된 박종성(당시 42세) 직지원정대원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배낭이 발견됐다. 배낭에는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는 말이 영문으로 쓰여 있었다. 2019.08.12. (사진=직지원정대 제공) photo@newsis.com

지난 12일에는 박종성 대원의 배낭으로 보이는 사진을 직지원정대 측에 보내왔다.

사진 속 빨간 배낭에는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는 말이 영문으로 쓰여 있었다.

박 대원은 2009년 9월1일 히말라야 히운출리 등반 도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길목인 촘롱지역에서 자신의 배낭 레인커버에 이 문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직지원정대는 당시 박 대원과 함께 자신의 배낭에도 같은 문구를 새긴 윤해원(여) 대원에게 친필 확인을 했다.

associate_pic4【청주=뉴시스】임선우 기자 = 직지원정대 관계자들이 13일(한국시각) 네팔 현지에서 10년 전 실종된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직지원정대원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19.08.13. (사진=직지원정대 제공) photo@newsis.com

고 민준영·박종성 대원은 2009년 9월25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6441m)에 직지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정상을 오르던 중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실종됐다.

직지원정대는 대원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차례 히운출리를 찾았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직지원정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충북산악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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