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당 '안티 존슨' 의원들 "노딜 브렉시트 막기 위해 야당과 협력"

기사등록 2019/08/16 11:54:53

코빈 대표 '임시 총리' 제안에는 반대

총리실 "코빈, 국민을 하인으로 보나"

【런던=AP/뉴시스】 제1야당인 노동당의 대표 제러미 코빈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제안했다. 또 존슨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가결되면 제1야당 대표로서 자신이임시 내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6월4일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행사에서 연설 중인 코빈 대표. 2019.8.16.
【런던=AP/뉴시스】 제1야당인 노동당의 대표 제러미 코빈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제안했다. 또 존슨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가결되면 제1야당 대표로서 자신이임시 내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6월4일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행사에서 연설 중인 코빈 대표. 2019.8.1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제1야당인 노동당의 대표 제러미 코빈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제안하고 나선 가운데 야당은 물론 보수당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수당 중진 의원 도미닉 그리브, 캐롤라인 스펠먼, 올리버 레트윈 등은 이날 공개 서한을 통해 "여름 휴회를 마치기 전 코빈 대표과의 협상에 참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공통적인 우선 순위는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의회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을 도모하자는 코빈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존슨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가결되면 제1야당 대표로서 정권 이양기 동안 임시 내각을 이끌겠다는 코빈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반면 조 스위슨 자유민주당 대표는 임시 총리를 맡겠다는 코빈 대표의 주장을 꼬집으며 "이는 브렉시트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을 찾고,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공감대를 구축하려는 진지한 시도가 아니다"며 이번 제안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스윈슨 대표의 답변에 노동당은 코빈 대표가 임시 내각을 이끄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낙담했다면서도 다만 노동당과 대화의 문을 닫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노동당 예비내각에서 기업부 장관을 맡고 있는 롱 베일리 의원은 BBC 라디오에 출연해 "나는 스위슨 대표가 우리와 마찬가지로 노딜 상황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제안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노동당의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베일리 의원은 "스위슨 의원이 그러한 발언을 한 것에 낙담했다. 다만 (대화의) 문까지 닫지는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움직임에 총리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정부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투표는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그런데 코빈 대표는 국민을 하인으로 보고 정치인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투표의 결과는 취소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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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보수당 '안티 존슨' 의원들 "노딜 브렉시트 막기 위해 야당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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