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참사 저지 주력…'총기난사 관심' 3명 체포

기사등록 2019/08/19 11:36:50

15~17일 총기난사 관심표명 20대 남성 3명 연쇄체포

【엘패소=AP/뉴시스】지난 4일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참석자가 위로를 나누고 있다. 2019.08.19.
【엘패소=AP/뉴시스】지난 4일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참석자가 위로를 나누고 있다. 2019.08.1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연쇄적인 총기참사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미국이 추가 참사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경찰당국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 총기난사에 관심을 표한 남성 3명을 체포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FBI와 미 코네티컷 노워크 경찰서는 지난 15일 4건의 대용량 탄창 불법소지 혐의로 22세 남성 브랜던 왜그숄을 체포했다. FBI 국가위협작전센터(NTOC)는 왜그숄이 대용량 소총 탄창을 구입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FBI와 노워크 경찰서는 합동수사 과정에서 왜그숄이 총기 조립을 위해 온라인에서 소총 부품을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왜그숄은 아울러 총기난사 범죄에 관심을 보이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작성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요원들은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4일 왜그숄의 주거지를 포위했으며, 이후 체포 및 수색 과정에서 40구경 권총과 22구경 소총, 레이저 망원조준기, 대량의 40구경 및 22구경 탄약, 티타늄 도금 방탄복, 위장용 셔츠 등을 압수했다.

뒤이어 16일엔 플로리다 볼루샤카운티에서 군중 상대 총기난사를 예고하는 메시지를 작성한 25세 남성 트리스탄 스콧 윅스가 체포됐다.

볼루샤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윅스는 전 여자친구에게 "학교는 약한 타깃이다. 3마일(약 4.82㎞) 반경의 대규모 군중에게 발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또 "100명을 살해한다면 근사할 것"이라며 "이미 위치를 생각해 놨다. 그게 나쁜가"라고 쓰기도 했다.

볼루샤카운티 보안관실 형사들과 범죄센터 직원들은 주 사법당국 등과 함께 윅스를 추적, 데이터나비치쇼어스 한 주차장에서 윅스를 체포했다. CNN에 따르면 볼루샤카운티 보안관실은 이후 윅스의 아파트에서 22구경 사냥용 소총과 400발의 탄약을 찾아냈다.

아울러 NBC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 뉴미들타운에선 인스타그램에 총격 동영상을 게시하고 유대인 커뮤니티센터를 태그한 20세 남성 제임스 패트릭 리어든이 지난 17일 체포됐다.

리어든은 백인 민족주의자를 자처했으며, 샬러츠빌 극우단체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미들타운 경찰 및 FBI는 리어든의 모친 집에서 총검이 부착된 AR-15 스타일 소총 두 정과 흉기, 방독면, 방탄조끼, 탄창 및 탄약 223발을 찾아냈다.

미국에선 이달 초 텍사스 엘패소와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벌어진 연쇄 총기난사로 총 31명이 숨지면서 총기난사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총기규제 여론이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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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참사 저지 주력…'총기난사 관심' 3명 체포

기사등록 2019/08/19 11:36: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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