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조국 '국론분열 주역', '일가족 사기단'…사퇴촉구

기사등록 2019/08/19 11:22:50

손학규 "정권 최고실세 코드인사, 국론통합에 크게 역행"

문병호 "국가에 피해입히고 장관될 자격없어, 양심있나"

오신환 "남은 엄격하게 비판…수많은 의혹에 해명 필요"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1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바른미래당이 19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위장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등 각종 논란에 대해 '국론분열의 주역', ' 희대의 일가족 사기단' 등 강도높게 비판했다. 조 후보자 지명을 문재인 대통령의 코드인사라고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는 한마디로 정권 최고 핵심 실세에 대한 코드 인사"라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론통합인데 이에 가장 크게 역행하는 코드인사를 대통령이 했어야 하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를 법률적으로 (논란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법률적 하자를 떠나 도덕적 잣대로 국론통합이란 정치적인 차원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최고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의 전처 사이에 부동산 위장거래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웅동학원과의 소송사건이 문제로 제기되고, 사모펀드 투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조 후보자가 젊을 때 사노맹(사회주의노동자동맹) 활동한 것도 국가보안법 위반인데 법무장관이 될 수 있냐는 색깔론도 제기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법률적 문제는 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객관적 사실이 반영되리라 본다. 법률적으로 조 후보의 행위가 위법인지를 논하려 하지 않는다"며 "문제는 조 수석이 그동안 제기한 사회·도덕적 문제에 맞게 살고, 거기에 맞게 발언해왔는지의 문제다"라고 짚었다.

이어 "조 후보자가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은 물론 SNS로 사회적 편가르기를 심하게 하고 사회분열 행위에 앞장섰다.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서도 친일이다 반일이다 편가르는데 앞장섰다"며 "지금 닥친 여러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론을 통일하고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국론 분열의 주역인 조 후보자를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이 과연 옳은 자세인가"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야당과 정치권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국민과 협조받을 일이 산적한 위기상황이다. 여러 국난에 해당하는 위기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국난을 타개하기 위해 조그마한 정치적 이해관계와 당파적, 사적 이해관계를 모두 벗어던지고 국민대의를 보고 한반도 역사의 미래를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해주길 간청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19. [email protected]

이어 문병호 최고위원도 "본인과 가족이 나랏돈 42억원을 떼먹고도 장관이 되려 한다니 한마디로 염치가 없다"며 "국가에 피해를 입히고도 국가의 녹을 받는 장관이 되겠다고 나설 자격이 있나. 더욱이 국가채권 관리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더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문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의 법률과 도덕적 의혹은 끝이 없다. 오죽하면 희대의 일가족 사기단이라고 하겠나"라며 "조 후보자는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청와대도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이런 의혹을 몰랐나. 이제 알았다면 어떤 판단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조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때 장관후보자들의 위장전입에 대해 시민들의 마음을 후벼판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은 여러가지 위장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국민정서의 괴리도 인정했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망신살 더 뻗치기 전에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8.1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 후보자는 공직 임명 전 굉장히 남에 대해 엄격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가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이 수많은 의혹과 관련 명백하게 본인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의혹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투자행태다. 문 정부의 장·차관과 청와대 고위직 중에 유일하게 사모펀드에 투자한 후보자"라며 "조 후보자는 모든 의혹에 법적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온당치 않다. 장관 후보자가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비도덕적 행위를 한 것이 결과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

동생 부부의 웅동학원 소송 논란에는 "돈을 주기 위해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 행위를 방관하고 있었다"며 "조 후보자가 평소 가졌던 생각이나 사회국가에 해야 할 책무 등과 전혀 무관하다. 너무 상식적이지 않아 국민들이 분노할 만하다"고 일갈했다.

사노맹 활동과 관련해선 "실형을 선고받은 문제로 또 색깔론적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당시 활동에 대해 경제민주화 운동이라고 거짓말 하는 것은 부적절한 태도다. 이를 본인이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지 청문회에서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바른미래, 조국 '국론분열 주역', '일가족 사기단'…사퇴촉구

기사등록 2019/08/19 11:22:5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