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력엄호' 나선 與…"무차별 인신공격 즉각 멈춰야"

기사등록 2019/08/19 11:34:47

이인영 "청문회 정쟁의 무대가 안되도록 한국당에 협조 요청"

박광온 "진흙탕 싸움 만들어 개각 몰각시키려는 의도"

사모펀드 투자·동생 위장이혼논란에 두둔 발언 이어가

법사위 소속 의원들, 오전 중 만나 대응책 마련에 나서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1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무차별, 무책임한 인신공격과 신상털기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야권의 이러한 의혹제기가 '너무 심하다'는 반응과 함께 대응책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가 점입가경이다. 사면복권된 20년이 지난 사건을 꺼내 철 지난 색깔론 공세에 열을 올리더니 이젠 가족에까지 집중포화하고 있다. 검증대상도 아닌 후보자 선친이나 십년 전 이혼한 동생 부부 등 가족사를 들춰내 낭설을 의혹으로 만들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물론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 무책임한 인신공격과 신상털기 청문회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청문회는 공직 후보자의 직책 수행을 위한 능력 자질, 도덕성 검증이 기본이고 목적이다. 조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고 후보자도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다. 또 국민들께 국민 정서와 괴리 있는 부분은 겸허히 인정하고 청문회장에서 충분히 소명·해명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게다가 최근 우리 국민들은 후보는 사라지고 가족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후보자 가족에 대한 지독한 인권 침해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음을 한국당은 명심해야 한다"며 "청문회 날짜는 안잡고 청문회를 뜬소문만 가득하게 변죽만 울리는 이런 청문회로 전락시켜선 안 된다. 부디 이번 청문회가 정쟁의 또 다른 무대가 돼 제도의 목적을 상실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한국당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19.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주민 의원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보면 답답하다. 의혹제기는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어서 과연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제기인지 흠집내기 위한 주장인지 혼동스럽고 혼란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데, 낯선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사모펀드 투자 자체가 불법·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 웅동학원에 대해선 동생이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데,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그 재산을 가져가기 위해 채권 변제를 위한 어떤 움직임이 있었나 살펴야하는데 전혀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입증 없이 무조건 재산을 가로채기 위한 짜고치는 소송이라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의원은 "사실상 진흙탕 싸움을 만들어 개각의 취지를 몰각 시키려는 야당의 의도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강렬한 열망, 간절한 명령이 있어서고 그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국당은 청문회 날짜는 잡지 않으면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 정책검증은 뒤로 미루고 회피하고 온갖 의혹제기로 본질 자체를 희석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 매우 불순한 의도"라며 "국민들로부터 공감 받으려면 정책 검증에 나서야 한다. 지난 14일 국회에 청문요청이 제출됐으니 청문법에 따라 기한 내 청문회를 마치는 게 한국당이 해야 할 일이다. 법을 위반하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보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이른바 '조국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김도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12대 불가론'을 말하고 있다. 2019.08.1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김도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12대 불가론'을 말하고 있다. 2019.08.18. [email protected]

법사위 소속인 김종민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후보자가 투자 약정한 사모펀드 74억원 논란에 대해 "이 펀드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모르는 블라인드 펀드라면 권장할 사안이다. 잘한 것"이라며 "조 후보자에 따르면 이 펀드가 어디에 출자하는지 몰랐고 펀드 대표도 약정할 때 어디에 출자한다고 결정을 안 한 상태에서 (조 후보자가) 약정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두둔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취한 내부정보가 펀드 투자 운용사에 넘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이게 도대체 범죄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맡기면 된다"며 "야당의 확증편향이다. 계속 의심을 하다 보니까 안 걸리면 뭐라도 잡아야 하는 이런 방식은 안 좋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이혼 논란에 대해서는 "제일 가장 큰 피해자가 조 후보자의 전 제수씨다. 거의 인격살인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이 가정과 아이의 관계에서 상당히 심각한 상처를 주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우려했다.

강훈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에서 많은 의혹 제기를 하고 있고 그러면 빨리 청문회를 열어서 국민 앞에 후보자가 본인이 직접 나와서 밝히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며 "(야당에서) 많은 의혹을 제기하는 만큼 빨리 열어서 본인의 소명을 확실하게 들어보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사노맹 활동에 대해선 "(한국당에서) 백태웅이라는 후보를, 소위 말해 사노맹의 수장이었던 사람을 영입하려고 했던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제1야당대표가 첫 일성을 할 때 안쓰럽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과 박범계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이러한 취지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편 박범계 의원은 당내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이에 대한 대책 논의에 나선다고 알렸다.

박 의원은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국당이 지금 TF를 만들어서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일방적으로 의혹 제기를 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오늘 오전 법사위 차원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법사위 간사들은 이날 오후 조 후보자 청문회 날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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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총력엄호' 나선 與…"무차별 인신공격 즉각 멈춰야"

기사등록 2019/08/19 11:34: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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