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경질에 美정치권 지지 vs 비판…NSC는 '혼란'

기사등록 2019/09/11 16: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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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갑작스런 경질, 美동맹국 불안하게 하는 혼란"
공화당 "대통령 권리…볼턴 떠나면서 전쟁 위협 감소"

associate_pic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내주에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22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관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9.09.1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전격 경질에 미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인사 조치를 집중 비판한 반면, 공화당에선 필요한 조치였다는 두둔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의 갑작스런 퇴진은 트럼프 행정부 취임 첫날부터 우리 동맹국들을 불안하게 했던 혼란의 상징"이라고 발언,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인사를 지적했다.

같은 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볼턴 보좌관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세계가 무너지고 있고, 미국 리더십의 잦은 변화는 미국의 안정적인 도움이 가장 필요한 바로 그 순간 미국을 세계로부터 사라지게 하고 있다"고 갑작스런 인사를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인사를 두둔하고 나섰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세계 전반의 전쟁의 위협은 크게 감소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외교정책 및 전쟁 종식에 훌륭한 소질이 있으며, 이 관점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보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나는 여러 해 동안 볼턴 보좌관을 알았고, 그가 다양한 위치에서 나라에 봉사해온 데 대해 매우 감사한다"면서도 "다른 모든 대통령들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국가안보보좌관에 앉힐 수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볼턴 보좌관의 관점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같지만은 않다. 그게 그가 있어야 할 이유"라며 이번 경질을 "큰 손실"이라고 평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 해임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내부에도 혼란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CNN은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백악관과 NSC 관계자들도 볼턴 보좌관 경질을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통해 알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핵심 역할 수행을 위해 함께 일할 이들을 NSC에 데려온 만큼, 이들의 거취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CNN은 "NSC 관계자들이 볼턴 보좌관 돌연 경질 이후 자신들 조직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행정부 내 온건파로 분류됐던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 후임으로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이후 북한 및 아프가니스탄 관련 외교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여왔다고 한다. 특히 최근 탈레반 지도부와의 캠프데이비드 회동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게 경질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당시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캠프데이비드에 탈레반 지도부를 불러 회동하려던 계획을 두고 볼턴 보좌관과 격론을 벌였고 볼턴 보좌관이 물러서지 않자 사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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