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기로에 선 증시..'가치주' vs '성장주'

기사등록 2019/09/17 08:12:01

"대외 변수가 많은 하반기…안정적인 종목에 투자해야"

"최근 가치주 대비 성장주 수익률 높아…훗날 도모해야"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추석 이후 국제 유가가 폭등하는 등 대외 여건이 불안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경기방어주나 가치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과 성장주를 사들여 훗날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가치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과의 무역갈등 등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변수가 많아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반면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2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과 분기 실적이 이르면 3분기부터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방어주와 가치주는 낮은 PER(주가수익비율) 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의 주식을 의미한다. 이익의 성장률은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실적 안정성 등은 확보된 종목으로 생각하면 된다.

대표적인 분야로 통신주를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는 지난해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 초 5G 시대 개막과 함께 주가가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5G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우상향 성향을 보이고 있다.

5G 관련 장비 및 부품은 ▲스마트폰 ▲소형 기지국 ▲대형 기지국 ▲라우터, 스위치 장비 ▲시험 및 인증기관, 계측 장비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통신부품과 통신 장비 관련 종목으로는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RFHIC, 오이솔루션, 라이트론, 서진시스템, 에치에프알,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이노와이어리스, 삼지전자, 에이치시티, 디티앤씨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각종 전자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들을 기계적으로 고정시켜 주는 기능을 하는 인쇄회로 기판(PCB)를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 에이스테크 등을 5G 최선호주로 분류하고 있으며 케이엠더블유,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와이솔 등을 차선호주로 내다봤다.

한국전력과 KT&G 등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와 가치주로 분류된다.

한국전력의 경우 지난해 원자력발전 가동률 하락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고 내년 실적 전망도 양호한 편으로 분류된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등을 앞세워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흡연가들 사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를 고려할 때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 안정성은 보장된다는 평기다. 

고PER 종목 등 이익 시현시기가 먼 미래에 위치하지만 이익 성장률이 큰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코스피 분기 실적이 3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고 코스피 지수도 2000선에 머물러 있지만 내년 이후에 반등할 경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통적인 성장주는 IT 분야를 먼저 꼽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했다. 대형주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지주 등이 성장 유망주로 이름을 올린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1개월 동안 가치주 대비 성장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시점을 고려할 때 성장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분기 실적이 바르면 3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반도체, 조선, IT, 자동차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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