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난항' 서울학교비정규직, 17일 총파업 투쟁 예고

기사등록 2019/10/10 09:58:26

"기본급 인상률 양보해도 당국이 고집불통"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생, 학부모, 교사의 학교비정규직 지지 연대 집회 '불편해도 괜찮아, 이젠 약속을 지킬 때'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학생, 학부모, 교사의 학교비정규직 지지 연대 집회 '불편해도 괜찮아, 이젠 약속을 지킬 때'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기본급 인상 등을 놓고 교육당국과 교섭을 진행 중인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가 10일 교섭이 결렬될 경우 오는 17일부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학비연대는 "7월 총파업 이후 재개된 임금 집단교섭에서 교육당국은 성의있는 어떤 협상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교섭타결을 위해 차별해소에 꼭 필요한 각종 수당 개선요구안과 기본급 인상률까지 양보했지만 교육당국은 아무런 입장변화 없이 고집불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 수준에 불과한 학교비정규직 임금을 적어도 80%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공약에서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80% 공정임금제를 약속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임금인상으로 팔자를 고치자는 것이 아니다. 교육현장에서 가장 낮은 처우를 받는 우리 노동의 가치를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한꺼번에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달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을 향해 이들은 "우리가 파업을 결의한 것은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바로 퇴직연금 DB(데이터베이스) 전환 기회를 부여해달라는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도 재정 부담을 이유로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며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집단교섭이 타결되더라도 서울지역은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다. 전국 유일한 파업 지역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면 서울시교육청은 지금 당장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학비연대는 "우리의 절박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오는 17일에 전국에서 지난 총파업보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더 강력한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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