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성소수자 정체성 ···연극 '후회하는 자들'

기사등록 2019/12/02 16: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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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연극 '후회하는 자들'. (사진 = 극단 산수유·두산아트센터 제공) 2019.12.02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극단 산수유와 두산아트센터가 공동기획한 연극 '후회하는 자들'이 7~25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무대에 오른다.

트랜스젠더를 통해 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부각시키는 작품이다. 극 중 주인공들은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다. '미카엘'은 1994년 쉰 살의 늦은 나이에 성전환 수술을 했다. '올란도'는 1967년에 스웨덴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한 후 여성의 삶을 살다가 다시 재수술해 현재 남성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극 중 현재인 2008년. 60대가 된 이들은 서로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후회', '성 정체성', '성적 재규정'과 관련된 주제를 마주하며 느낀 생각들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작품은 서사를 단순히 트랜스젠더 이야기로 국한시키지 않는다. 개인의 정체성 문제로 확장시킨다.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었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수렴된다.

무엇보다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통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알리바이 연대기'의 지춘성, '히스토리 보이즈'의 김용준이 출연하는 2인극이다.

스웨덴 극작가 겸 영화감독 마르쿠스 린딘의 데뷔작이다. 2006년 린딘 작가가 직접 연출한 초연 이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됐다.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칠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공연했다.

또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로도 제작, 2010년 유럽 다큐멘터리 부문의 프리 유로파상, 2011년 스웨덴 아카데미상인 굴드바게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등을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3년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돌아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소개됐다.

세밀한 분석력이 일품인 극단 산수유의 류주연 대표가 연출한다. 기존 연극과 영화를 재구성, 깊이와 완성도를 높인다. 류 대표는 그간 '12인의 성난 사람들'(2016), '기묘여행'(2010), '경남 창녕군 길곡면'(2007) 등 초기부터 지금까지 인간과 사회 문제를 다룬 번역극에 천착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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