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개포리 '석조보살좌상', 국가지정 보물 된다

기사등록 2020/01/14 17:11:20

고령 개포리 석조보살좌상
고령 개포리 석조보살좌상

[고령=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고령군 개포리에 있는 석조보살좌상(石造菩薩坐像·경북도 유형문화재 118호)이 보물로 지정된다.

14일 고령군에 따르면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 심의 결과 '석조보살좌상'이 보물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잘 다듬어진 타원형의 판석 위에 새겨진 보살 좌상으로, 전체적으로 조각의 깊이가 얕고 손과 발을 유난히 작게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부조(浮彫)가 낮거나 선각(線刻)으로 표현한 것은 고려 전기 마애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판석 뒷면에 명문이 있어 985년(옹희 2)이라는 명확한 제작시기를 알 수 있다.

머리에는 3면으로 나누어진 보관을 썼는데 가운데 면에는 화불(化佛)이 선명하다.

왼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있고, 옷은 보살의 천의가 아닌 불상의 대의 형식으로 가사를 걸쳤다.

둥글넓적한 얼굴에 옆으로 긴 눈, 이목구비가 중앙으로 몰려 있는 얼굴 모습은 고려 전기 보살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코와 왼쪽 무릎 부분이 파손된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손상된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제작시기를 알 수 있어 한국 불교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고령군은 노강서원에 소장돼 있던 고문헌 24점은 문화재 자료로 지정 예고됐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문화재 보존 관리를 통해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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