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번 주중 전세기로 자국민 대피...의료진 동승
일본, 이르면 28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프랑스, 미국,일본 등 각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사태의 발원지로 봉쇄상태에 있는 중국 우한으로부터 자국민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우한 내에 있는 자국민 수백명을 전세기 편으로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귀국조치는 이번 주중 이뤄질 에정이다. 프랑스로 귀국한 사람들은 14일간 격리된 시설에 머물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녜스 뷔쟁 보건장관은 이날 중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우한 주재 프랑스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계획을 확정지었다고 밝히고, 전세기에 의료진이 동승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는 26일 현재 3명으로 보고됐다. 확진환자는 모두 중국 국적자이다. 3명은 프랑스에 입국했을 당시엔 모두 발열 증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주우한 미국 영사관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으며, 자국민 대피를 위해 전용기를 준비 중이다. 영사관은 현재 폐쇄한 상태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 좌석이 여유가 있을 경우 미국인이 아니어도 우한발 항공편 탑승이 가능하다고 보도했으나 CNN은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 미국인과 결혼을 했거나 친척인 경우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좌석이 충분치 않을 경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도가 더 높은 이들을 중심으로 탑승권이 먼저 주어질 전망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는 1000여 명의 미국이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인을 태운 항공편은 일단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5명 보고됐다.
27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우한에 살고 있는 자국민 430여명을 이르면 28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영국과 러시아도 자국민 대피를 위해 중국 당국과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우한에 살고 있는 교민 대피 방안을 놓고 중국 정부 등과 협의 중이다.우한 주재 총영사관은 전세기를 통한 수송을 제1방안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불가능할 경우 전세버스 대절 등 차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으며, 관계 부처 간 협의 등을 거쳐 전세기 투입 여부 및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주우한 총영사관은 전세기 귀국 추진을 위한 수요 조사에 나섰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은 500여명으로, 이중 400명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에 따르면 우한 내 국민 중 감염증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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