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인구 100명이 82명 먹여살리는 시대 20년도 안남았다[세쓸통]

기사등록 2024/04/14 08:00:00

최종수정 2024/04/15 10:12:04

총인구 2022년 5167만→2042년 4963만명 축소

생산연령 70.5%→55.0%, 고령 17.8%→36.9%

노인 급증에 2042년 총부양비 81.8명로 '껑충'

외국인도 고령화…부양부담 해소 역부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급식소에서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4.01.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급식소에서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4.01.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동안 노동시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부양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노인 비율을 뜻하는 '총부양비 부담'은 2042년 80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22년 이후 불과 20년 만에 2배로 증가한 수준입니다.

통계청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추계'를 보면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2022년 5167만명에서 2042년 4963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인구는 2025년 이후 향후 10년간 연평균 8만1000명 감소한 뒤 2042년까지 연평균 16만4000명 줄며 감소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인구 성장률은 2025년 이후 향후 10년간 연평균 0.16% 수준으로 줄어든 이후 감소 속도는 두 배가량 빨라져 2042년까지 연평균 0.3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인구 감소 속도는 더욱 빠릅니다. 내국인은 2025년 이후 향후 10년간 0.26% 줄어든 뒤 2042년까지 매년 0.44% 수준으로 감소세가 확대됩니다.
[서울=뉴시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2022년 5167만명에서 2042년 4963만명으로 감소한다. 외국인 구성비는 2022년 3.2%(165만명)에서 2042년 5.7%(285만명)로 늘어나 20년새 총인구 대비 1.8배 높아진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2022년 5167만명에서 2042년 4963만명으로 감소한다. 외국인 구성비는 2022년 3.2%(165만명)에서 2042년 5.7%(285만명)로 늘어나 20년새 총인구 대비 1.8배 높아진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특히 생산연령인구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9만명, 2030년대에는 연평균 53만명 감소할 전망입니다.

2022년과 2042년 내국인의 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0.5%에서 55.0%로 15.5%포인트(p) 감소하고, 고령인구 비중은 17.8%에서 36.9%로 두 배 이상 증가합니다. 저출생 영향으로 0~14세 유소년인구 비중은 11.7%에서 8.1%로 한자리 수로 떨어집니다.

내국인 고령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넘고, 2036년 1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내국인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8%에서 2025년 20%를 넘고, 2035년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내국인 총부양비는 2022년 41.8명에서 2042년 81.8명으로 증가합니다. 저출산 영향으로 2022~2042년 기간 동안 내국인 유소년부양비는 12~17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내국인 노년부양비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2022년 25.2명에서 2042년 67.0명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2035년까지 10년간 2.15% 성장한 이후로는 2042년까지 1.64%을 기록해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인구가 내국인의 부양비 부담을 해소해줄까요.

안타깝게도 외국인 인구도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고령인구 규모는 2022년 9만5000명에서 2030년 20만4000명으로 20만명대에 진입합니다. 2042년에는 34만4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2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전체 외국인 인구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8%에서 2035년 10.3%로 1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외국인 10명 중 1명은 고령층이라는 의미입니다. 외국인 인구의 증가가 부양비 부담 증가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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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인구 100명이 82명 먹여살리는 시대 20년도 안남았다[세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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