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지붕이 태양광 발전소로…늘어나는 유휴부지 발전

기사등록 2024/04/16 08:00:00

최종수정 2024/04/16 08:08:52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 구축 '인기'

추가 부지 없이도 전기 요금 절약까지

기업 RE100 수단으로 각광

[서울=뉴시스]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모습. (사진=HD현대에너지솔루션) 2024.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모습. (사진=HD현대에너지솔루션) 2024.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한화큐셀,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추가 부지 확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체 전력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선호가 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CJ제일제당 인천공장과 진천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총 설비용량은 2.7MW(메가와트)로 연간 3.5GW(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규모다.

앞서 이달 5일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의 지붕 및 주차장에 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이 발전소는 연간 1.3GW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상반기부터 현대차의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공장 지붕,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간 약 27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은 공장 지붕, 주차장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환경 파괴 우려가 없어 토지 이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태양광 설치 방법은 생산한 전력을 대부분 사업장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대규모 전력망 연계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사업개발 비용과 시간의 최소화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한화큐셀은 이미 충북 진천공장 옥상과 주차장 등에 이미 약 3.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생산 전력을 공장 가동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RE100 이행 수단으로도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로 CJ제일제당과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각 총 연간 1607톤, 600톤가량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역시 연간 1만2000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얻는다.

특히 지붕에 설치하는 이른바 '루프탑 태양광'은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뤄져 부지가 충분하지 않은 한국에서 보급 잠재력이 가장 높은 재생에너지로 꼽힌다.

국내 에너지 분야 싱크탱크인 넥스트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일반 건물과 산업단지를 모두 포함한 루프탑 태양광의 잠재량은 총 42.2GW로 나타났다.

건물형 태양광의 경우, 2020년 기준 세계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의 8.6%를 차지하는 건물 분야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방안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들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의무화한 긴급 차단 안전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공장 지붕이 태양광 발전소로…늘어나는 유휴부지 발전

기사등록 2024/04/16 08:00:00 최초수정 2024/04/16 08:08:5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