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공급망서 中 배제 의도 없다"

기사등록 2024/04/24 18:23:56

최종수정 2024/04/24 18:58:56

中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공급망 수급 협조 요청

"지방교류 활성화가 양국 중앙정부 관계발전 보완"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을 갖고 한-랴오닝성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을 갖고 한-랴오닝성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중국을 공급망으로부터 배제하는 방식의 탈중국화를 추진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방한 중인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와의 오찬 자리에서 원자재 등 공급망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조 장관은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양국 관계에 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하오 당 서기가 랴오닝성에 진출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상기하며 "교민들의 현지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지원과 함께 더욱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동북 3성 중 하나인 랴오닝성에는 CJ 바이오, 포스코 CLPC,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 500여 개가 진출해 있다.

조 장관은 랴오닝성 내 우리 역사 유적지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랴오닝성 다롄에는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 등 독립운동사적지가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수역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랴오닝성 측의 적극적인 단속 조치도 당부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지방교류 활성화는 양국 중앙정부 간 관계 발전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하오 당 서기의 방한을 시작으로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 나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오 당 서기는 "한국과의 경제·인문·문화교류 증진이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오 당 서기의 방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지방정부 당 서기로서는 처음이다. 그는 1982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해 42년간 중국 중앙·지방정부와 국유기업에서 다양한 실무와 행정 경험을 갖춘 고위 관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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