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대결서 먼저 웃은 KCC 허웅 "이겨야겠단 생각 뿐"

기사등록 2024/04/27 17:16:42

KCC, KT와의 챔프전 1차전서 90-73 대승

허웅 17득점 활약…'12득점' 허훈과 대결 완승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1차전 경기, KCC 허웅(오른쪽)과 KT 허훈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24.04.27. yes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1차전 경기, KCC 허웅(오른쪽)과 KT 허훈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24.04.27.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성사된 부산 KCC 허웅과 수원 KT 허훈의 '형제 대결'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허웅은 코트에 서면 오직 승부만 바라보고 있다.

"이겨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개인사와 연관된 대결을 뒤로 미뤄놓는 모습이다.

KCC는 27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수원 KT에 90-73으로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KCC는 첫 판을 승리로 장식, 새 역사 창조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뗐다.

KCC는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69.2%를 잡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26회 중 18회다.

이번 챔프전에서는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인 허웅, 차남인 허훈의 대결이 성사돼 관심이 뜨겁다. 이날 경기장에는 3609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이뤘다.

이날 이들의 부모인 허재 부부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허웅은 17득점을 올리고 4개의 스틸을 성공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KCC가 빠른 트랜지션으로 흐름을 단번에 끌어온 3쿼터에서 허웅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3쿼터 막판 연이은 속공 기회에 연속 4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KCC 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동생 허훈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한 뒤 3점 플레이로 연결하기도 했다.

허훈은 형 허웅보다 적은 12득점을 넣었다.

경기 후 허웅은 "경기를 뛰고 있으면 사실 동생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잘라 말한 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1차전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1차전 경기, KCC 허웅(왼쪽부터), 라건아, 최준용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4.27. yes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1차전 경기, KCC 허웅(왼쪽부터), 라건아, 최준용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4.27. [email protected]
허웅은 경기 직후 동생과 나눈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도 "아마 이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반 내내 KT와 팽팽한 경기를 펼친 KCC는 39-41로 뒤진채 시작한 3쿼터에서 연속 15점을 넣어 흐름을 가져갔고, 그대로 승리를 낚았다.

허웅은 "2쿼터까지 (최)준용이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트랜지션인데 뛰어다니지 못했다. 전반이 끝난 후 그 부분을 강조했다"며 "3쿼터 시작 직후 잘 맞아 떨어져서 잘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은 포워드가 신이 나야 공격이 잘 이뤄진다. 잘하는 부분을 못해서 2쿼터 후 뭉쳐서 이야기했다"며 "3쿼터에 포워드진이 잘해줬고,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서 후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밑에 버티고 서서 14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라건아는 "팀으로 싸워서 승리할 수 있었다. 후반에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라건아는 "최준용과는 원래 좋은 호흡을 가지고 있었고,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와는 경기장 안팎에서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낸다. 그러면서 케미스트리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KCC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허웅은 "아직 시리즈가 끝난 것이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KT도 어려운 상대를 꺾고 왔고, 쉽지 않은 상대다. 1차전 승리에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라건아는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다. 내가 2득점 25리바운드를 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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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대결서 먼저 웃은 KCC 허웅 "이겨야겠단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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