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盧, 뇌물먹고 자살' 발언 홍준표, 인두겁 썼다고 다 사람 아냐"

기사등록 2017/02/28 17:45:12

"여권 유력주자라는 분 인품이 이런 수준"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인두겁을 썼다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부당한 비난은 차치하더라도, 고인이 되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잊은 홍 지사의 막말에 할 말을 잊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를 향해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며 "바로 옆의 비서실장인 그 내용을 몰랐다면 깜이 안 된다"고 원색 비난했다. 특히, 홍 지사가 언급한 '뇌물먹고 자살한 사람'이 노 전 대통령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렀다.

 박 대변인은 "홍 지사, 당신이 몸 담은 정권의 보복·기획 수사에 의해 치욕을 당하다 돌아가신 분에게 어찌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노이즈 마케팅에도 정도가 있는 법"이라며 "최근 새롭게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분의 인품이 고작 이런 수준이라니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은 부끄럽지도 않는가?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부역하고서도 반성조차 않는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수양조차 안 된 사람을 대선주자로 모셔가겠다니 정말 한심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홍 지사는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전에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자신의 인격부터 다시 수양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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