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임진각 찾아 안보 행보 "文·安 안보관 불안"

기사등록 2017/04/23 10:36:37

【파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아 망배단 앞에서 추모한 뒤 생각에 잠겨있다. 2017.04.23.   yes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아 망배단 앞에서 추모한 뒤 생각에 잠겨있다. 2017.04.23.  [email protected]
정치 토론회 앞두고 임진각에서 안보 강조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 말 바뀌고 불안해"

【파주=뉴시스】장윤희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23일 파주 임진각을 찾아 자신이 준비된 안보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임진각 방문은 이날 유 후보의 유일한 공개 일정이었다. 유 후보는 오후8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첫 주관하는 정치 TV 토론회에 참여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방문해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평화의 발' 동상 앞에서 발목지뢰 희생자를 추모한 그는 망배단까지 걸어서 이동해 북녘을 바라보며 큰 절을 올렸다. 유 후보는 휴전선 너머를 응시하면서 "명절 때마다 실향민 분들이 여기서 제사상을 놓고 차례를 지내신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실향민과 6·25 국가 유공자 분들이 점점 줄어들고 계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북단에 멈춰선 경의선 증기기관차도 둘러봤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구호로 유명한 전차를 찬찬히 살핀 유 후보는 소망 리본을 써서 근처 담벼락에 걸었다. 그는 바른정당 색깔인 하늘색 리본 끈에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드립니다. 통일의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드립니다'고 적었다.  

 유 후보는 임진각 옥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여기에 와서 우리의 정말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서 "연세가 많이 드신 실향민들 생각이 나고, 어떻게 하면 핵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안보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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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내 '철마는 달리고 싶다' 소망탑에 방문해 통일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리본에 적은 뒤 철책에 부착하고 있다. 2017.04.23.  [email protected]
 그는 오늘 토론회 각오에 대해 "오늘 토론은 외교·안보·정치만 토론을 하는데 오늘뿐 아니라 1·2차 토론회에서도 외교·안보·통일 이슈가 많이 쟁점이 됐다"며 "북한 인권결의안과 주적 문제 등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서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지금 매우 불안하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꼬집었다.  

 유 후보는 "토론의 목적은 대통령 후보가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급조된 생각을 말씀드리는 자리가 아니다"며 "후보가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과 철학을 갖고 있었는지, 아니면 말이 계속 바뀌고 불안한지를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하던 평소 생각을 자유롭게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기회라 생각하고 오늘 토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울산·대구경북 유세를 다녀온 그는 "영남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특히 나에 대한 대구경북 민심은 여론조사 숫자와 많이 다르고 최근에 많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등 이제까지 여론조사 지지도는 널뛰기를 많이 했다. 안철수 후보에게 가있던 표는 굉장히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는 표"라며 "나는 앞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지율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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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4/23 10:36: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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