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험난한 박정희 생가 방문···"배신자는 가라" 항의 시위

기사등록 2017/07/20 17:58:31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0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보수단체 및 지역주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7.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0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보수단체 및 지역주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보수단체·지역주민 50여명 피켓시위
 경찰 엄호 속 '1분' 참배
 쉽지 않은 '배신자' 프레임 지우기

【서울·구미=뉴시스】홍세희 김지현 기자 = 바른정당이 20일 '이혜훈 지도부' 출범 후 처음으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지만 일부 주민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강력한 항의로 곤욕을 치렀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오후 5시10분께 권오을 최고위원, 당직자들과 함께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그러나 일부 지역민들과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은 박 대통령 생가 앞에 피켓을 들고 모여 이 대표가 탑승한 차량을 가로막고 나섰다.

  이들은 "배신자는 가라",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시켜놓고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문재인이 대통령되니까 좋으냐" 등을 외치며 차량 진입을 막았다.

  가까스로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바른정당 당직자들과 지지자들과 함께 생가 입구 쪽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입구에서도 시위자들의 항의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가 경찰들의 엄호 속에 간신히 생가에 들어섰다.

  이 대표는 곧바로 박정희 대통령 영정에 헌화를 한 뒤 짧게 참배를 했다. 이 대표가 생가를 방문한 시간은 길어야 3분 가량에 불과했다.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0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보수단체 및 지역주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7.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0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보수단체 및 지역주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이 대표가 짧은 참배를 마치고 나와서도 시위대의 항의는 이어졌다. 한 중년 여성은 이 대표 앞을 가로막고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시위대의 "박근혜 탄핵하고 박정희 참배하러 왔느냐", "배신자"라는 항의 속에 황급히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한편 전날 이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도 10여명의 사람들이 항의 시위를 벌인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TK 주민이 몇 백만 명인데 열 몇 명은 신경 쓸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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