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개선방안 연계해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해야"

기사등록 2017/08/23 12:48:43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23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2021 수능 개편안' 확정 위한 6대 핵심사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수능 모든 과목의 절대평가제를 연말까지 확정지을 것을 촉구했다. 2017.08.2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23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2021 수능 개편안' 확정 위한 6대 핵심사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수능 모든 과목의 절대평가제를 연말까지 확정지을 것을 촉구했다. 2017.08.23. [email protected]

 사걱세, 文대통령에 수능 개편안 확정 유예 등 요구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확정발표를 연말까지 유예하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대입제도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재인 대통령께 촉구하는 6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수능 절대평가 과목을 현행 2개 과목에서 4개 과목(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으로 확대하는 방안(1안)과 7개 전 과목에 적용하는 방안(2안)을 시안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 가지 안을 선택해 31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송인수 사걱세 공동대표는 "대통령께서도 아시다시피 2021학년도 수능 개편 1안은 문제풀이 암기식 수업과 평가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정책 목표와 완전히 충돌되는 안"이라며 전 과목 절대평가 방안인 2안을 중심으로 한 수정 보완을 촉구했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가 변별력 약화로 이어질 거란 일부 정치권과 상위권 대학들의 주장에 대해 송 공동대표는 "변별력이라는 가치는 그동안 우리 교육을 황폐화시킨 대표적인 적폐 기준으로서 이제 폐기돼야 마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수능 절대평가로 '불공정·깜깜이 금수저 전형'이라고 비판받는 학종이 확대될 거란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에는 공감하며, 학종 전형 요소 중 비교과 영역(각종 경시대회·방과후 활동·자기소개서·추천서 등) 대폭 삭제 및 교과 내신 평가 다양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사걱세의 주장이다.

 송 공동대표는 "이 정책 과제는 새로운 요구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속에 이미 담겨있는 사항"이라며 "이번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정책을 발표하면서 학종 개선안도 대선 공약 수준에서 정리해서 발표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제 도입을 확정지으며 동시에 국민들이 이와 관련된 불만을 해결하는 연계 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학종 개선을 비롯해 내신 절대평가 추진,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일반고 전환, 취업 시 출신학교 차별 금지 등이 담긴 대입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교육정책 및 대입제도의 종합적인 큰 그림을 제시하고 수능 개편안은 그 안에서 발표하자는 것이다.

 송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의 교육정책들은 연결해놓고 설명하면 서로에게 강점이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만 떼어놓으면 힘을 잃고 약화된다"며 "하나씩 하나씩 모닥불 바깥으로 끄집어 내 불을 끌 의도가 아니라면 따로 분리해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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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개선방안 연계해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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