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투자 적기"···'코리아 세일즈' 나선 文대통령

기사등록 2017/09/21 06:40:58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를 마친 후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7.09.21.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를 마친 후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7.09.21. [email protected]
2시간 동안 경제상황 직접 설명···'북핵 리스크' 우려 불식 주력

【뉴욕=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국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리아 세일즈'에 적극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Dialogue with President Moon)'에 참석해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기조 연설에 그치지 않고 세부 질의 응답을 통해 한국의 금융·자본 시장의 상황 전반에 걸친 적극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200여명의 뉴욕 금융·경제인들 앞에서 경제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투자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대외신인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를 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많은 시간을 북핵 리스크에 대한 대규모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할애했다.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해 북핵 위기로 인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증권시장은 올해 꾸준히 상승해 현재 연초 대비 17.8% 상승했고, 북한 6차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1.2% 올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북핵 리스크에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천명한 한반도 평화구상과 함께 동북아시아 경제발전을 위한 남북·동북아 경제협력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근거한 대북정책으로 북한을 경제협력 틀로 유인하겠다는 논리로 투자자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설명을 들은 미국의 금융·경제인들은 한국 투자에 대해 긍정적 반응으로 화답했다.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은 "한국 경제는 지난 30년간 4배 이상 성장했고,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 64년간의 견고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더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문 대통령이 어떤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지 진솔하게 의견을 피력해 줬고 미래에 대한 견해를 말씀하셨다"면서 "너무 중요한 말씀을 해줘서 위안이 됐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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