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늘어난 블로킹? 저도 궁금합니다"

기사등록 2017/12/14 21:16:34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 대 OK저축은행 경기, 현대캐피탈 문성민, 신영석, 안드레아스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17.11.11.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 대 OK저축은행 경기, 현대캐피탈 문성민, 신영석, 안드레아스가 수비를 하고 있다. 2017.11.11.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제공)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최근 현대캐피탈의 행보를 보면 예전부터 따라다니던 '높이의 팀'이라는 칭호가 특히 잘 어울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에서 1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경기가 3세트에서 막을 내린 것을 고려하면 세트당 5점씩을 블로킹으로 채웠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4세트 승부가 벌어진 9일 OK저축은행전에서도 블로킹 14개를 솎아낸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0으로 끝난 14일 한국전력전에서도 9개의 블로킹을 신고했다.

한층 탄탄해진 블로킹의 중심에는 신영석이 있다. 신영석은 삼성화재전 5개, OK저축은행전 4개, 한국전력전 3개로 30% 이상의 지분을 차지했다.

최태웅 감독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갑자기 늘어난 블로킹 수에 대해 "나도 그게 궁금하다. 영석이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에둘러 신영석을 칭찬했다. 주장 문성민은 아예 "블로킹은 영석이가 총괄한다고 봐도 된다"고 했다. "영석이가 블로킹을 워낙 잘해줘서 공격수들이 (영석이를) 피하려고 때리다가 다른 선수들에게 막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신영석 뿐 아니라 문성민의 변신에도 주목했다. 최 감독은 "예전에는 성민이가 방어적인 블로킹을 했다면 올해부터는 공격적으로 나선다. 손만 들고 있지 않고 공격수 타점에 맞춰 손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솟은 높이는 순위표와 정비례한다. 한국전력전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31(10승5패)로 삼성화재(승점 30·11승4패)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해서 올라올 수 있었다. 아직 리그를 계속 하고 있으니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을 향해 파이팅했으면 한다"고 고마워했다.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던 최 감독은 일부 장면을 떠올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경기 중 격차가 벌어지자 화려함에 치중한 플레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갑자기 안하던 플레이를 하고, 잘 잡을 수 있는 공을 멋있게 잡으려고 넘어지는 것이다.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공격을 때리고 상대편으로 넘어가는 것도 있다. 오늘 그런 것들이 몇 개 나왔다"면서 "플레이 때문에 범실로 흐름을 내줄까봐 걱정됐다.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니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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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늘어난 블로킹? 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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