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 "트럼프, 특검이 증언 요청하면 응해야"

기사등록 2018/01/24 10:34:27

【워싱턴=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원에서 내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18.01.19.
【워싱턴=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원에서 내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18.01.19.
  트럼프 특검 증언, 민주 95%·공화 59%·무소속 7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증언을 요청받을 경우 이에 응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8%가 뮬러 특검의 요청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내통 의혹 및 사법방해 혐의 등에 대해 증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한 민주당원의 95%가 트럼프가 특검 증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원 중에선 59%, 무소속 성향의 응답자 가운데는 75%가 이에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수사에 개입을 시도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의 경우 83%가 이 같은 입장인 반면 공화당원 82%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시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응답자 58%는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은 심각한 사안으로 반드시 뮬러 특검의 전면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원(91%)들의 찬성률이 높았지만 공화당원 75%는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4~18일 리서치 업체 SSRS가 CNN방송 의뢰를 받아 미국 전역의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3.7%포인트다.

 뮬러 특검은 지난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소환해 장시간 조사했다고 알려졌다. 특검이 트럼프 행정부 내각 구성원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호프 힉스 공보국장, 돈 맥간 법률고문 등도 특검 조사를 받았다. 트럼프 대선캠프를 지휘한 스티븐 배넌 전 수석전략가도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특검에 불려가면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 대한 조사 역시 임박했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는 '마녀 사냥'이라며 러시아 내통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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