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올해 60조 여신 지원…"43%는 中企"

기사등록 2018/01/24 14:36:00

신성장산업에 9조원 지원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수출입은행이 올해 총 60조원의 여신을 지원한다. 이중 43%는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은성수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18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수은은 올해 수출 관련 31조1000억원, 해외사업 10조9000억원, 수입 5조9000억원 등 총 48억원의 자금공급을 계획했다.

보증지원의 경우 건설·플랜트, 선박 등의 해외 수주가 다소 회복됨을 감안해 지난해 실적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12조원을 지원한다.

해외 수주산업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 지원을 위해 중장기여신 승인규모를 60억 달러로 확대한다.

수주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 LNG 관련 인프라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금융자문, 지분투자 등을 제공한다.

태양광, 소규모 수력 등 친환경발전인프라 사업 수주 확대를 지원해 전통 화력발전에 편중된 국내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미국 등 핵심전략국 8개국을 대상으로 사업발굴 마케팅을 실시해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를 지원한다. 

미개척 자원보유국, 거대 내수시장 보유국 등은 핵심전략국으로 신규 지정하고, 최적화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2020년까지 10대 신흥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성장산업에 9조원을 지원한다.

기존 주요 금융지원 대상이던 서비스산업 뿐 아니라 에너지신산업, ICT융합, 미래운송기기, 유망소비재 등을 수출형 신성장산업으로 지정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총 여신의 43%를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는 등 기존 대기업 위주 여신을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여신의 16.7%에 해당하는 10조원을 중소기업에, 26.7%인 16조원을 중견기업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간접 대출상품인 해외온렌딩을 2조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국내기업의 해외현지법인 앞 진출국 현지통화 지원을 통해 자금 차입수단 다양화를 추진한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국민경제적 충격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성동조선은 산업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달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은 행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빨리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설 연휴 이후 컨설팅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STX와의 합병 얘기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2016년 수주 저점의 영향으로 2019년까지 재무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대형 3사(현대·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고부가가치 선종의 기술우위를 토대로 경영개선을 지원한다.

남북협력기금은 정부 정책에 따른 남북 경협기업 경영애로 완화 지원 및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재개 시 보험금 등 처리방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동북아 수은협의체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남·북·러 다자간 협력사업 발굴 및 남북경협 연계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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