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결산⑩]김민석·차준환·이유빈···2022베이징 주역, 우리야 우리

기사등록 2018/02/25 13:10:00

최종수정 2018/02/25 13:45:47

【평창=AP/뉴시스】 김민석,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평창=AP/뉴시스】 김민석,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4년 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 유망주들의 등장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일단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깜짝 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을 첫손으로 꼽을 수 있다.

 남자 1500m의 김민석(19·성남시청)이다. 이승훈(30·대한항공)의 뒤를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를 이끌 기대주로 손꼽히던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5위에 오른 김민석에게 메달을 기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1500m는 단거리의 순간 스피드와 장거리에서 요구하는 지구력을 동시에 갖춰야 해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그러나 김민석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 메달을 수확하면서 역사를 써냈다.

【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17일 오전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 대한민국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8.02.17. scchoo@newsis.com
【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17일 오전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 대한민국 차준환이 연기를 마친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8.02.17. [email protected]
김민석은 이승훈, 막내 정재원(17·동북고)과 호흡을 맞춘 남자 팀추월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민석은 팀추월에서 적잖은 부분을 차지하는 스타트를 맡았고, 레이스 중반에도 선두에서 형과 동생을 이끌었다.아직 만 20세가 되지 않은 김민석은 베이징올림픽 때 전성기로 접어들게 된다. 한층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남자 싱글의 차준환(17·휘문고)이 올림픽을 경험하며 4년 뒤를 기약했다.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한 차준환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위를 차지하며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평창=AP/뉴시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 왼쪽부터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
【평창=AP/뉴시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 왼쪽부터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
'남자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모은 차준환은 발에 맞지 않는 부츠를 신고 4회전 점프 훈련에 집중하다 오른 발목과 왼쪽 고관절 부상을 입었고, 1~3차 대표 선발전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할뻔 했다. 3차 선발전에서 대역전극을 일군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83.43점, 프리스케이팅 165.16점 등 총 248.59점을 받아 15위를 차지했다. 기대했던 10위권 진입은 이루지 못했지만 감기몸살로 인한 촌외 생활 등 컨디션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4년 뒤면 차준환은 피겨 남자 싱글 선수의 전성기인 만 21세가 된다. 베이징올림픽이 '본 무대'라고 볼 수 있다. 안방 올림픽 경험이 차준환에게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평창=뉴시스】추상철 기자 = 16일 오전 강원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주행. 대한민국 김지수가 레이스를 마친후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2.16. scchoo@newsis.com
【평창=뉴시스】추상철 기자 = 16일 오전 강원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주행. 대한민국 김지수가 레이스를 마친후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2.16. [email protected]
피겨 남자 싱글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드러났 듯 '점프 전쟁터'다. 차준환이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려면 4회전 점프를 한층 연마할 필요가 있다.

 여자 쇼트트랙의 '막내 라인' 김예진(19·한국체대 입학 예정)과 이유빈(17·서현고)도 베이징올림픽이 더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개인 종목 출전권이 없었던 이들은 여자 3000m 계주에만 참가했지만, 한국 여자 대표팀이 계주 금메달을 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들이 있었기에 2017~2018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1~4차 월드컵에서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딸 수 있었다.

  주니어를 평정하고 일찌감치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특히 이유빈은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될성 부른 떡잎'의 면모를 자랑했다.

【강릉=뉴시스】 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 경기.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대표팀(이승훈,김민석,정재원)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2.21.  scchoo@newsis.com
【강릉=뉴시스】 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 경기.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대표팀(이승훈,김민석,정재원)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2.21.  [email protected]
현재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 최민정(20·성남시청), 심석희(21·한국체대)도 나이가 어리다.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욱 성장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한층 강한 면모를 자랑할 수 있다.

 남자 스켈레톤의 김지수(24·성결대)도 베이징올림픽이 더욱 기대되는 스타다. 동갑내기 윤성빈(24·강원도청)이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딴 가운데 김지수도 1~4차 시기 합계 3분22초98을 기록, 6위에 올랐다. 특히 1차 시기에서는 4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를 부풀리기도 했다. 홈 트랙 이점이 더해졌다고 해도 스켈레톤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올림픽 6위의 성적을 낸 김지수의 4년 뒤는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워낙 스타트가 뛰어나 주행 경험이 쌓이면 윤성빈과 메달을 다툴 수 있을 만하다는 예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윤성빈은 2차 시기에 4초59의 스타트 신기록을 작성했는데 김지수도 1차 시기에 이에 크게 뒤지지 않는 4초68의 스타트 기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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