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美협상, 전세계에 좋은 일…시간 장소 곧 결정"

기사등록 2018/03/10 11:44:39

【서울=뉴시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다. 2018.03.0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다. 2018.03.09.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의 회동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면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를 덥석 받아들인 게 섣부르다는 일부의 비난을 일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협상은 매우 좋은 것이다. 협상을 마무리하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한) 시간과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8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드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 의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한 것은 섣부른 결정이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조지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을 지냈던 마이클 그린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려는 조짐은 없다. 두 정상의 회동은 결국 제재 축소로 끝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에반스 메데이로스는 "김정은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을 속였고 이제는 트럼프를 속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열린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구체적인 행동(concrete steps)”을 보지 않고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의 말과 수사에 일치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볼 때까지 이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이고 검증할 수 있는 행동을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리가 계속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대해 희망을 두고 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최대의 압박 작전이 분명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리는 물러서거나 그 작전에 어떤 변화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조속한 미·북 정상회담' 제안을 수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김정은의 회담 제안을 전해 듣고 즉석에서 "5월까지 김정은을 만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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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3/10 11:44: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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