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볼턴 내정에 "美, 압박 가중…中·러시아와 관계 강화"

기사등록 2018/03/24 19:39:3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8.3.2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8.3.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란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책에 맞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알래딘 보루제르디 이란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초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대사를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한 일을 놓고 이 같이 강조했다고 INSA통신이 전했다.

 보루제르디 위원장은 "이슬람 공화국에 적대적인 과격 분자들을 기용한 것은 미국이 이란 압박을 강화하려 함을 보여준다"며 "트럼프는 유대민족주의자(이스라엘 지칭)와 사우디 아라비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러시아처럼 중요한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나라 역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하며 심각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와 유대를 강화하면 이들 나라가 미국이 이란에 가하는 압박의 영향이 줄어들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내정자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2015년 이란과 국제사회가 체결한 핵협정도 쓸모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 행동을 통해 이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폐기를 위협해 왔다. 그는 볼턴 내정에 앞서 또 다른 대외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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