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어린이들을 총알받이로 이용"

기사등록 2018/05/16 07:58:40

【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개소식에 맞춰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서 거센 시위가 일었다. 왼쪽은 가자지구에서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지른 모습. 오른쪽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미국 관료들이 대사관 이전을 축하하는 모습. 2018.5.15.
【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개소식에 맞춰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서 거센 시위가 일었다. 왼쪽은 가자지구에서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지른 모습. 오른쪽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미국 관료들이 대사관 이전을 축하하는 모습. 2018.5.15.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개관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이스라엘 군이 발포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아이들을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CBS 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의 발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면서 "만약 하마스가 그들(아이들)을 거기(시위현장)에 밀어넣지 않았더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마스가 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며 "그들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들(하마스)은 민간인들, 여자들, 어린이들을 다치게 하려고 사선에(the line of fire) 밀어넣고 있다. 우리는 희생자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그들은 이스라엘에 압력을 주기 위해 희생자들을 초래하려고 애쓴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국내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시위 전면에 내세운다는 것은 네타냐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역대 정부와 정치인들, 보수파들이 항상 제기해온 주장이다.

심지어 니키 헤일리 주미 유엔대사도 15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하마스가 어제 일(60명 사망)에 기뻐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군이 오히려 자제심을 나타냈다고 격찬했다.

CNN은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희생자 60여명의 장례식이 치러졌으며, 수 천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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