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강원랜드 전문자문단 전원, 수사단 의사 반영해 구성"
강원랜드 수사단 "자문단 구성, 손 뗐으니 대검 신뢰하겠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 관계자는 16일 "대검에 5명의 인사를 추천했다가 지난 주말 대검에 '추천을 철회하고 (자문단 구성에서) 손 떼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수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은 전문자문단에 위촉할 10명의 후보를 수사단에 전했고 수사단은 전문성 등을 고려해 그중 5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이후 대검은 수사단이 반대한 5명의 후보를 제외하고 수사단에 추가 후보를 추천할 것을 요청했다.
강원랜드수사단은 5명의 후보를 대검에 추천해 넘겼다가 철회하고 대검에 구성을 일임했다. 강원랜드수사단 관계자는 "수사단에서 전문자문단을 추천하는 모습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추천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검은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내규에 따라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수사단 의견을 듣고 전문자문단 단원을 최종 위촉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원은 검찰과 법원 출신 변호사 4명 및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됐으며 10년 이상 법조계 실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수사단 관계자는 "전문자문단 구성에 대해서는 대검에 일임한 사안이고, 명단을 받지는 못했지만 대검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자문단은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수사단과 문 총장의 갈등 원인이 된 대검 반부패부장과 전 춘천지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사법처리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영장 청구서에 적시할 외압 관련 범죄사실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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