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년 반만에 장중 80달러 돌파

기사등록 2018/05/18 08:24:3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등에 따른 공급 부진에 대한 우려로 장 중 배럴당 80 달러를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배럴당 0.29 달러(0.37%) 상승한 79.3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한 때 배럴당 80.50 달러까지 상승했다. 80 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2014년 11월 24일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같은 71.49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WTI도 이날 장중에는 배럴당 72.30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면서 원유 공급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유가 상승세를 자극했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존 킬더프는 CNBC에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이란 중앙은행 총재에 제재를 가한 이후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킬더프는 유럽연합(EU)이 유럽의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유럽 에너지 업체들이 이란산 석유를 구매할 경우 미국이 채권자, 보험사, 금융기관을 통해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제유가, 3년 반만에 장중 80달러 돌파

기사등록 2018/05/18 08:24:3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