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재덮개 순식간에 올라갔다 내려가…"아찔한 순간"

기사등록 2018/10/22 18:35:34

CCTV 영상속 폭발 저장탱크, 순식간 탱크주변에 화염

소방대원 도착전 폭발로 피해 더 커졌을 수도

【고양=뉴시스】배성윤 기자 = 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당시 폭발이 일어나 17시간 만에 진화된 휘발유 저장탱크 외에 또 다른 저장탱크가 추가로 폭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시간의 진압과정 끝에 완전 진화된 저장탱크 'T- 303C'에서 추가 폭발이 발생한 'T- 303D' 방향으로 찍은 사진으로 철재 덮개가 찌그러져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8.10.22. shinybae@newsis.com
【고양=뉴시스】배성윤 기자 = 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당시 폭발이 일어나 17시간 만에 진화된 휘발유 저장탱크 외에 또 다른 저장탱크가 추가로 폭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시간의 진압과정 끝에 완전 진화된 저장탱크 'T- 303C'에서 추가 폭발이 발생한 'T- 303D' 방향으로 찍은 사진으로 철재 덮개가 찌그러져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8.10.22. [email protected]
【의정부·고양=뉴시스】배성윤 기자 =고양 저유소 화재 당시 17시간에 걸쳐 진화된 휘발유 저장탱크 바로 인근에 있는 저장탱크도 폭발했다는 사실이 뉴시스 단독 보도로 확인된 가운데 사고당시 아찔했던 순간이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

 23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고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위치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 저유소)의 한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에서 지난 7일 오전 10시 56분께 불이 시작됐고, 이어 2분 10초후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다른 휘발유 저장탱크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소방대원들이 처음으로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5분인 점을 감안하면 오전 10시58분을 조금 넘어 일어난 2차 폭발 당시에는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5~6분전이었다.

 화재현장의 CCTV 영상을 본 한 관계자는 "폭발이 일어난 바로 아래쪽의 저장탱크에서 흰색 철재 덮개가 순식간에 올라갔다 주저앉았다"며 "짧은순간 저장탱크 주변으로 불길이 치솟았다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탱크 주변으로 순간적으로 불이 원을 그렸다"며 "덮개가 바로 내려앉지 않고 폭발 충격에 의해 옆으로 떨어졌거나 날아갔다면 불길이 계속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었다"며 "가뜩이나 소방 인력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발생한 사고여서 화재가 어떻게 확산될 지 몰랐던 급박한 상태였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양=뉴시스】배성윤 기자 = 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당시 추가 폭발이 일어난 저장탱크의 철재 덮개 중심부 모습으로, 찌그러진 모습(빨간색 원)이 쉽게 관측된다. 2018.10.22. shinybae@newsis.com
【고양=뉴시스】배성윤 기자 = 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당시 추가 폭발이 일어난 저장탱크의 철재 덮개 중심부 모습으로, 찌그러진 모습(빨간색 원)이 쉽게 관측된다. 2018.10.22. [email protected]
이와관련 한 소방 전문가는 "연소시키려면 산소가 있어야 하는데 덮개가 순간 올라갔다 내려앉으면서 산소가 차단돼 불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른바 질식소화로 보이며 하마터면 17시간에 걸쳐 불에 탄 저장탱크처럼 큰 불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철재덮개 순식간에 올라갔다 내려가…"아찔한 순간"

기사등록 2018/10/22 18:35:3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