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수사 상당한 진척

기사등록 2018/12/08 17:36:19

러 브로커 접촉 등 수사과정서 추가 확인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랜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지난 5월30일 뉴욕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2018.7.25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랜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지난 5월30일 뉴욕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2018.7.25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과 러시아 정치 브로커의 또 다른 접촉 사실이 특검 조사에서 드러나는 등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상당한 진척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특검과 뉴욕 연방검찰은 관련 수사내용과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우선 뮬러 특검은 수사기록에서 "한 러시아인이 2015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이던 마이클 코언에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사이 시너지 효과 (창출)'를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 러시아인이 '러시아 연방정부가 신뢰하는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면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5년 11월은 시점으로 볼 때 지금까지 알려진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측의 접촉 시점보다 수개월 앞선 것이다.

특검은 “이 러시아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대선 경선 후보의 만남을 제의했고, 그런 만남이 이뤄지면 정치뿐만 아니라 사업거래에서도 '획기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코언에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러시아인이 언급한 거래는 모스크바에 100층짜리 '트럼프 타워'를 짓는 '모스크바 프로젝트'라고 특검은 부연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코언이 '모스크바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2016년 1월에 끝났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위증”라고 지적했다.

특검은 러시아 스캔들의 다른 핵심 피의자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선대본부장이 5가지 쟁점을 두고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가 지난 2월14일 워싱턴의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2018.9.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가 지난 2월14일 워싱턴의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2018.9.14
우선, 매너포트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콘스탄틴 클림니크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매너포트는 지금까지 클림니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특검은 두사람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매너포트는 작년 말 기소된 뒤 올해 초까지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통했는데 이는 매너포트의 주장과 다르다고 특검은 부연했다. 

CNN은 뮬러 특검이 허위진술을 가릴 수 있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러시아인들의 접촉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뮬러 특검을 향해 "완전한 마녀사냥"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불만을 표했다.

백악관은 수사기록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수사기록은 내통과 관련한 게 아니라 로비와 연관된 이슈뿐“이라면서 ”언론은 또 다른 허구 이야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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