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영수회담 의제 압박에 "민생 아닌 정쟁·당리당략 계산"

기사등록 2024/04/25 11:16:32

"진정성 있나…무소불위 권력 얻은 독선자 모습"

"대통령 거부권 제한은 입법 폭주 대국민 선전포고"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민생이 아닌 정쟁과 당리당략을 계산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대통령과의 회담에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라며 "지금 보이는 모습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얻은 독선자의 모습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에는 정쟁뿐"이라며 "심지어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고 사법 시스템을 훼손하는 의제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 분립의 원칙에 따라 입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행정부가 입법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통령 재의요구권을 제한하라는 것은 192석 범야권의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국회를 독점하고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각종 특검도 마찬가지"라며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특검만 고집하는 것은 입법 독재를 넘어 검찰 행정, 범죄 수사권까지 장악하겠다는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정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민주당이 이 소중한 기회를 정쟁으로 몰아 정치적 이해를 달성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면 민생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영수회담의 필요성에는 동의를 하면서도 의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특검법 또는 양곡관리법이라든지 정치 쟁점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아젠다를 설정한다면 양극단의 대치 상황에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에서 영수회담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회담으로 활용한다면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여야 협치를 통한 지속적인 또 정기적인 영수회담까지 갈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홍석준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뉴스킹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고 있지 않나"라며 "사실상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당선인(충남 홍성·예산)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렸고 여야가 협치를 위한 첫 테이블인 만큼 야당도 대승적 차원에서 크게 의제나 조건을 달지 말고 만나서 소통하는 출발점이 돼야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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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04/25 11:16: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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