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평택 아파트 건설현장서 또 타워크레인 사고…1명 숨져

기사등록 2017/12/18 20:35:26

최종수정 2017/12/18 20:37:34

유압장치 파손으로 갑자기 내려앉아
경찰·국과수·고용부 등 20일 합동감식

【평택=뉴시스】김기원 김도란 이준석 기자 = 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시 물류센터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 후 열흘도 안 돼 평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18일 오후 2시45분께 경기 평택시 칠원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인상작업 중이던 L자형 타워크레인에서 건물 20층 높이(60여m·1층 2.5m)에 있던 지브(붐대)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꺾였다.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18일 오후 2시 45분께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 중 20층 높이의 지브(붐대)가 꺾이는 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인부 정모(53)씨가 추락해 숨졌고, 함께 일하던 이모(48)씨 등 3명은 다행히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8일 오후 경기 평택 해당 아파트 건설현장에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 모습. 2017.12.18. ppljs@newsis.com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18일 오후 2시 45분께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 중 20층 높이의 지브(붐대)가 꺾이는 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인부 정모(53)씨가 추락해 숨졌고, 함께 일하던 이모(48)씨 등 3명은 다행히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8일 오후 경기 평택 해당 아파트 건설현장에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 모습. 2017.12.18. [email protected]

 사고로 타워크레인 상부에서 20층 높이의 마스트(기둥)를 22층으로 올리는 인상작업 중이던 정모(53)씨가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고, 이모(48)씨 등 4명이 다쳤다.

 사고는 지브를 지탱하던 슈거치대(유압장치)에서 갑자기 바람이 빠지면서 작업자들이 있던 공간(텔레스코핑 케이지)이 약 3m 아래로 내려앉고, 지브가 지상 방향으로 'ㄴ' 모양으로 꺾이면서 마스트를 충격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작업자 모두 안전고리를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크레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숨진 정씨의 경우 충격으로 안전고리가 파손되면서 케이지 바깥으로 튕겨져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작업자 4명은 안전고리를 착용한 채 케이지 안에 있다가 구조됐다. 부상자들은 발목골절 등 다리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가 난 크레인은 프랑스 포테인사에서 2007년 제조한 MCR225 기종으로, 2009년 국내에 등록됐다. 이 크레인은 T자형과 달리, 지브를 45~60도 각도로 위아래로 움직여 자재를 들어 올려 작업하는 기종이다.

 이 크레인은 9일 전 국토부 정기 점검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가 난 크레인 지브는 'ㄴ' 모양으로 꺾인 채 지지하고 있던 줄에 매달린 상태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슈거치대가 갑자기 파손되는 경우는 드문데, 이런 사고는 처음 본다"면서 "정씨는 크레인만 20년 넘게 맡아온 베테랑으로, 사고 당시 슈거치대 주변에서 유압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18일, 오후 2시 45분께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 중 20층 높이의 지브(붐대)가 꺾이는 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인부 정모(53)씨가 추락해 숨졌고, 함께 일하던 이모(48)씨 등 3명은 다행히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18일 오후 경기 평택 해당 아파트 건설현장에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 모습. 2017.12.18. ppljs@newsis.com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18일, 오후 2시 45분께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 중 20층 높이의 지브(붐대)가 꺾이는 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인부 정모(53)씨가 추락해 숨졌고, 함께 일하던 이모(48)씨 등 3명은 다행히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18일 오후 경기 평택 해당 아파트 건설현장에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 모습. 2017.12.18. [email protected]

 경찰은 갑자기 슈거치대가 파손된 이유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이날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안전 검사를 내실 있게 진행하겠다"며 "20년 이상된 노후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으며, 작업 중지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평택시 동삭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아파트 단지다. 최고 층수는 29층으로 2019년 초부터 2324가구(22개 동)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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