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폭우 속 주미공사관 재개관…환영 너무나 감사"

기사등록 2018/05/23 16:38:46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된 날 한미 정상회담 개최 뜻깊어"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22일(현지 시각) 워싱턴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교민들이 백악관 인근에서 환영 현수막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2018.05.23. amin2@newsis.com
【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22일(현지 시각) 워싱턴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교민들이 백악관 인근에서 환영 현수막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에서 만난 교민들을 떠올리며 "최대한 다가가서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작별했다. 너무 고마워서 코끝이 찡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호 때문에 그 분들은 길을 건너오지 못하고, 저도 건너가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용기가 알래스카 급유지에 잠시 착륙한 시간을 활용해 SNS에 미국 방문 소감을 올렸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곳곳에서 교민들이 뜨겁게 환영해주셨다"며 "특히 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앞길에는 많은 교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긴 시간을 기다려주셨다"고 이를 인상 깊은 순간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1882년 5월22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 우리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최초의 근대조약"이라며 "기울어가는 국운을 외교를 통해 지켜보려던 노력이었다. 136년이 흐른 바로 그 날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열린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개설한 주미공사관이 마침 오늘 재개관했다. 우리가 서양에 개설한 최초의 외교공관이었다"며 "문화재청이 교민들의 도움으로 매입해서 원형을 복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1905년 을사늑약으로 내려졌던 태극기도 다시 게양됐다"며 "그 곳에서 초대 박정양 공사의 손녀 박혜선님, 서기관이셨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증손 이상구님, 장봉환 선생의 증손 장한성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도 참으로 감회 깊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1박4일간 방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오전 청와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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