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공회의소 "트럼프 무관용 정책, 美 설립 가치에 모순"

기사등록 2018/06/20 01:28:02

【매캘런(미 텍사스주)=AP/뉴시스】미 텍사스주 매캘런의 미 관세국경보호청 건물 앞에서 17일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불법 입국자 부모와 자녀 강제 격리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8.6.19
【매캘런(미 텍사스주)=AP/뉴시스】미 텍사스주 매캘런의 미 관세국경보호청 건물 앞에서 17일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불법 입국자 부모와 자녀 강제 격리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8.6.1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상공회의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멕시코 국경의 밀입국 가족을 강제 격리하는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토머스 도너휴 상공회의소 소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 정부가 수천명의 어린이를 부모에게서 강제로 떼어 놓고 있다"며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다카(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의 수혜자인 '드리머(Dreamer)'에 대한 영구 보호와 임시 보호신분(TPS) 수혜자에 대한 장기적인 구제 정책 마련 등을 의회에 촉구했다.

 도너휴 소장은 "미국은 이민자 국가"라며 "이는 설립 초기부터 우리가 핵심 가치로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녀는 부모의 범죄로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도 그 중 하나"라며 "그러나 오늘날 정부의 정책은 이에 직접적으로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민자를 받아들인 이후 독일의 범죄율이 10% 증가했다"며 무관용 정책을 옹호했다. 그는 "국경이 없다면 당신에게는 국가가 없다"며 "미국인들은 잘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힐에 따르면 그러나 독일의 2017년 범죄율은 25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독일 내무부는 앞서 2017년 범죄율이 전년도에 비해 5.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문제"라며 "그들은 범죄에는 관심이 없고 MS-13(마약 갱단)과 같은 나쁜 이민자들을 잠재적인 유권자로 보고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의회가 우스꽝스럽고 낡은 이민법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강한 국경 보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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