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길성 외무성 부상 中방문…양국 관계개선 도모 전망

기사등록 2017/02/28 17:21:25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사이트)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사이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 중국을 전격 방문해 그 목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및 김정남 피살 사건에 이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차관급 북한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양국이 관계개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NHK 보도에 의하면, 북한 고위급 관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리 부상은 이날 낮 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이 준비한 자동차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방중 목적 및 체재 일정 등 구체적인 것은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이 지난 19일부터 올해 말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유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NHK는 전망했다.

 중국의 석탄 수입중단 결정 이후 북한은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으면서도 석탄수입 중단 조치가 "사실상 우리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적의 책동"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으로 중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은 북한산 석탄의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의 석탄 수입 전면 중단 조치가 북한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크다. 이번 중국의 석탄 수입 중단 조치로 북한은 지난해 외화 수입액의 23%에 달하는 7억 8000만 달러 (약 8810억원)의 수입이 감소하고, 북한 내에서 석탄 생산 등에 관련된 30만 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한국 국가정보원은 분석했다.

 이처럼 북한에게 있어서 중국은 생명줄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리 부상은 이번 방중 기간 중 중국 측과 석탄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해 양국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으로서도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하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전략적 활용 가치가 있는 북한에 마냥 등을 돌릴 이유는 없는 상황으로, 중국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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