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김동철 신경전···"악의적 언플" vs "말도 안되는 얘기"

기사등록 2017/07/20 11:54:19

【서울=뉴시스】이재우 임종명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0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핵심인 공무원 증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우 원내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공약을 거론하며 공무원 증원 반대 방침을 비난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왜곡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전 대선 후보의 공공 부문 일자리 증원 공약을 언급한 뒤 "후안무치하고 자가당착적"이라고 힐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악의적 언론플레이'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 원내대표의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공약 언급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왜곽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7.07.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악의적 언론플레이'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 원내대표의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공약 언급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왜곽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그는 "어제 우 원내대표가 공무원 추경과 관련해 우리 당 대선공약까지 언급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비난했다"며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때 약속한 건 안전과 사회복지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자는 것이었지 문재인 정부처럼 단순히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공약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차기 정부에 30년간 500조원이 넘는 부담을 안기는 공무원 증원을 임기 5년의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국민적 동의 없이 취임 두 달 만에, 그것도 추경이란 편법으로 하겠다는 건 무책임한 인기영합식 정책이기 때문에 결코 동의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해서 한마디만 하자"며 김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낭독한 뒤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기사 보다가 너무 화나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원내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우원식이 국민의당 공약을 왜곡해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한다"며 "국민의당 공약은 일선 소방관 확충, 치안 경찰 증원, 읍면동 사회복지 공무원 확충 등이다. 그럼 이게 세금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면 알바를 뽑는 거냐. 그것도 세금으로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면서 상대 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악의적 언플(언론플레이)라고 하는 것은 진짜 옳지 않다"며 "정말 이러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근거를 갖고 사리에 맞는 얘기를 해야지 본인이 지난 연말 예결위에서 한 수정안 결론을 자꾸 지키지 않고 변경하려다보니 무리한 얘기를 하는데 국민의당은 더 이상 문재인 발목잡기, 흔들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늘 정부조직법 통과 합의했는데 절차가 진행되는데 한국수자원공사 물 관리 일원화는 우리가 중단하는 게 아니라 야당 반대가 너무 심해서 할 수 없어 그렇게 된 거고 그게 여소야대 한계다"며 "그 사업은 대통령 100대 과제에 있다. 그 일은 손 놓지 않고 9월까지 충분히 논의하고 설득해 반드시 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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