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우 원내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공약을 거론하며 공무원 증원 반대 방침을 비난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왜곡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전 대선 후보의 공공 부문 일자리 증원 공약을 언급한 뒤 "후안무치하고 자가당착적"이라고 힐난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차기 정부에 30년간 500조원이 넘는 부담을 안기는 공무원 증원을 임기 5년의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국민적 동의 없이 취임 두 달 만에, 그것도 추경이란 편법으로 하겠다는 건 무책임한 인기영합식 정책이기 때문에 결코 동의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해서 한마디만 하자"며 김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낭독한 뒤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기사 보다가 너무 화나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면서 상대 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악의적 언플(언론플레이)라고 하는 것은 진짜 옳지 않다"며 "정말 이러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근거를 갖고 사리에 맞는 얘기를 해야지 본인이 지난 연말 예결위에서 한 수정안 결론을 자꾸 지키지 않고 변경하려다보니 무리한 얘기를 하는데 국민의당은 더 이상 문재인 발목잡기, 흔들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늘 정부조직법 통과 합의했는데 절차가 진행되는데 한국수자원공사 물 관리 일원화는 우리가 중단하는 게 아니라 야당 반대가 너무 심해서 할 수 없어 그렇게 된 거고 그게 여소야대 한계다"며 "그 사업은 대통령 100대 과제에 있다. 그 일은 손 놓지 않고 9월까지 충분히 논의하고 설득해 반드시 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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