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대통령 "도약하는 한국경제, 지금이 투자해야 할 시점"

기사등록 2017/09/21 04:50:38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09.21.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09.21. [email protected]

 "시장 믿음 굳건···더 매력적 투자처 될 것"
 "한·미FTA, 호혜성 정당한 평가···차분한 협상 이뤄져야"

【뉴욕=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금융·경제인들에게 "지금이야 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뉴욕·금융 경제인과의 대화(Dialogue with President Moon)' 행사 연설에서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지수가 연말까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경제·금융계도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유례없이 신속히 일치된 목소리로 대북 제재안을 통과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북한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한국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난 60여년간 북한과의 대치상황에도 꾸준히 발전해 온 한국경제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한국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한다. 그 출발점은 다시 '사람'"이라며 "국민과 가계를 경제정책의 중심에 놓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성장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경제다. 우리는 이것을 '사람중심 경제'라고 부른다"며 "사람중심 경제는 3개의 축으로 이뤄져 있다. 일자리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과 관련해 "좋은 일자리를 늘려서 가계소득을 높이고 늘어난 가계소득이 소비를 진작해 경제성장을 견인하며 경제성장이 다시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법에 대해 문 대통령은 "예산·세제·금융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일자리 창출과 가계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재편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주거·교육·의료·금융 등 가계부담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에 대해선 "소득주도 성장이 수요를 이끄는 정책이라면 공급측면에서 성장을 이끄는 전략이 혁신성장"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지능정보화사회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경제와 관련해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제혜택을 모든 국민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감 몰아주기,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관행을 근절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정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호간 경제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상품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서비스산업에 강점이 있는 미국의 상호 호혜적 진출은 해당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가 교역 확대, 시장 접근성 향상, 투자·일자리 창출 등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정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한미 FTA의 호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 규모가 2015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금년 상반기에도 30% 이상 감소했다는 추세도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미 FTA의 성과와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차분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문 대통령과 금융·경제인의 질의응답에서는 북핵리스크, 재벌개혁, 한국의 투자환경, 한국 경제정책 관련 주제의 질문들이 나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문 대통령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주가가 연초 대비 20% 상승한 점을 예로 들며 북핵리스크 우려에 대해 한국 금융자본 경제가 견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한미간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포기를 위해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취하면서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부총리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벌개혁으로 인해 한국 내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재벌 대기업의 불합리한 제도개선은 기업활동을 제한하려는 게 아니라 민주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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