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인수' 공정위 승인에 신성장동력 확보 '성큼'

기사등록 2017/02/28 11:32:28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삼성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만 인수합병(M&A)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신성장동력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28일 공정위는 삼성전자에 M&A를 추진해도 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미국의 전장 사업 전문업체인 하만의 사업 영역이 크게 중첩되지 않아 경쟁 제한적 요소가 크지 않다고 판단, M&A를 승인했다.

 이제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반독점규제 당국의 승인만 받으면 하만 인수를 완료하게 된다.

 앞서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미국 전자장비기업 하만 인수작업을 차례대로 진행해왔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선도 업체와의 경쟁력 차이를 단기간내에 좁히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업계 지배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의도를 보여왔다.

 하만의 경험과 삼성의 5G,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 융합될 경우 미래 주요사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될 경우 하만의 카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제품을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패널,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물인터넷(IoT)에 활용되는 반도체 칩 등도 향후 적용이 가능한 부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대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연구 개발을 추진해왔다"며 "하만을 인수할 경우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단숨에 시장 1위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등 추가 전장 사업에 진입하면 삼성전자는 전장의 양대 축인 안전과 편의 기술 사업을 완성하게 된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고의영 LIG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함에 따라 하만 내에서 삼성전기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인수 완료 시점이 내년 3분기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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