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사망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가 그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은 내 세계에서 당신의 육신을 앗아갔다. 하지만 당신의 아름다운 웃음은 내 영혼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나의 사랑스런 카슈끄지"라고 적었다.
젠기즈는 이 글에 카슈끄지의 생전 인터뷰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서 인터뷰 중 고양이가 무릎 위에 올라오자 웃음을 짓는 카슈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젠기즈는 지난 2일 카슈끄지가 결혼 관련 서류를 떼기 위해 이스탄불 총영사관을 찾았을 때 건물 밖에서 약혼자를 기다렸다. 카슈끄지는 자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자신의 친구인 투란 키슬라크 터키 아랍언론협회 회장에게 연락하라고 말하고 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실종됐다.
젠기즈는 실종 직후 터키 정부가 카슈끄지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을 때도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20일 카슈끄지의 사망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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