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단체, 국회 진입 시도…고성·욕설·도로점거 '난장판'(종합)

[서울=뉴시스] 정윤아 천민아 이창환 기자, 류인선 수습기자 = 보수정당 지지자들이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설치 반대를 요구하며 16일 국회 본청과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욕설을 하며 국회를 진입을 시도한 이들은 이를 막는 경찰들과 대치하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지지자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당원·우리공화당 당원·보수단체 회원 일부는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오전부터 출입증 소지 여부를 확인하며 국회에 출입하는 이들을 통제했다.

이날 오후 뒤늦게 국회 앞에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도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국회 출입문을 막은 경찰과 대치하며 거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참가자 중 한 명은 맨손으로 수 차례 경찰을 가격해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조사 받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집회 참석자들은 국회 계단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경찰에 항의하며 국회대로 앞 횡단보도 일부를 점거했다. 애국가를 부르거나 "문 열어"를 외치며 도로를 점거한 이들로 인해 국회대로에서는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횡단보도에 앉은 시민들을 인도로 이동시켰고, 이들은 국회 2번 출입구 앞에서 북과 꽹가리를 치며 농성을 이어갔다.

국회 앞에 모인 시민 약 150명은 "연동형(비례대표제) 반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반대", "문희상 사퇴하라", "문 열어"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이들 사이로 '문재인 퇴진' 등의 피켓을 든 시민들의 모습도 확인됐다.

한편 국회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적폐청산의열행동본부(행동본부)와 보수단체 집회 참여자 사이의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보수단체 회원과 행동본부를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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