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대원 등 경력 1147명으로 증원
수용인원 유동적…주민 마스크 배부
일부 주민 밤생 농성 등 지속 반발
[진천=뉴시스] 임선우 조성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하면서 이들을 격리 수용할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경찰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1147명의 경력을 배치, 주민과의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8분 우한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 KE9884편이 김포공항에 내렸다. 우한 현지에서 중국 보건당국과 우리 측의 검역이 강화되면서 예정 시각보다 1시간30여분가량 지연 도착했다.
전세기에는 전날 행정안전부가 밝힌 359명에 8명의 교민이 더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역과 입국심사를 거쳐 경찰 버스를 타고 임시생활시설인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향한다.
김포공항에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까지는 1시간40분~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총 173명이 격리 조치된다. 이날 1차 입국한 교민 중에선 159명이 우선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추가 탑승자가 생겨 입소 인원은 유동적이다.
경찰은 21개 중대, 2개 제대 1147명의 경력을 투입해 국가인재개발원 주변을 봉쇄했다. 격리 수용장소로 결정된 29일 300명에서 4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경찰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따라 경력을 300명에서 500명, 673명, 1109명, 1147명으로 순차 증원했다. 서울, 부산, 울산, 경기남부, 광주, 경남지방청에서도 기동중대 등이 지원됐다.
국가인재개발원 앞에는 밤생 농성을 벌인 주민 10여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한 교민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1인 1실로 생활하게 된다. 의료진 등 관리인력 40여명이 이들을 철저히 통제하며 외출과 외부인 출입 모두 금지된다.
진천군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에 차량 소독기와 대인 소독기를 설치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마스크 7000장(성인 2000장, 아동 5000장)을 배부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반경 1㎞에는 아파트 등 6285가구에 1만7237명이 거주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 등 교육기관 10곳에는 3521명의 학생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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