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일하는 '카페스윗 쏠' 개장
신한프렌즈 동물캐릭터 굿즈로 볼거리 재미 더해
방문객은 커피 즐기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신한금융, 선한 영향력 전하는 사회공헌사업 확장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의 일상생활을 제한해온 코로나가 엔데믹 시기로 접어들면서 서울 명동 거리에도 점차 활기가 돌아오고 있다. 점심 시간이면 인근 직장인과 학생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등이 북적이는 모습이다.
최근 개장한 한 카페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편안한 감성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은행이 문을 연 카페의 사연을 들어보니 따듯한 커피에 향기를 더한다.
신한은행은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인 '카페스윗'(Café Swith)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명동 메인거리 중심에 '카페스윗 쏠'(Café Swith SOL)을 개점했다.
신한(S)과 함께(with)라는 의미의 카페스윗은 청각장애인들의 전문 직업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카페다. 신한은행 본점 1호점, 신한금융그룹 백년관점, 서울대입구점, 정릉점에 이어 이번에 개점한 카페스윗 쏠까지 5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카페스윗은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의 착한 소비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재투자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를 지원하는 선순환 사회공헌 사업이다. 최근 신한금융 임직원이 아닌 일반 고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명동에 개점한 카페스윗 쏠은 신한금융그룹의 캐릭터 '신한 프렌즈'의 콜라보 매장이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통한 공간 스토리텔링으로 다른 카페와 차별화하며 휴식 명소가 됐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 사계절을 배경으로 신한 프렌즈가 지구별에 착륙하는 영상을 통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구별에서 세계여행을 하고 다양한 여가활동을 하는 캐릭터 피규어 전시로 신한 프렌즈의 모험을 연출했다.
매장은 신진작가들이 참여한 피규어 감상 공간인 '캐릭터 아트 토이'(Character Art Toy)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커피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증강현실(AR) 기능이 적용된 포토존에서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굿즈를 구매할 수 있게 조성했다.
캐릭터 갤러리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서 나오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명동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재미있는 볼거리와 함께 청각장애인을 바리스타로 육성하는 취지는 향긋한 커피에 온기를 더한다.
음료 주문은 키오스크와 필담, 수화로 가능하다. 비장애인 직원을 배치해 애로점을 해소했다. 카페스윗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을 부드럽게 개선하는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꼽힌다.
옥수수 전분컵과 빨대 등 친환경 제품과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을 실시하며 자연친화적 카페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은 카페스윗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무상 공간과 커피 원두를 매월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슬로건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이다.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ESG 전략으로 카페스윗을 비롯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카페스윗 쏠 개점식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영창·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착한 소비를 통한 수익금 일부를 카페스윗 쏠 직원 채용을 지원한 청음복지관에 기부했다. 전달한 기부금은 바리스타와 제빵사를 꿈꾸는 청음복지관 청년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자재 구입 등에 사용된다.
신한은행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지원사업을 통해 청각장애 청년들이 바리스타로서 역량을 키우고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기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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